본문 바로가기

2017/01

[책소개 옮김] 저주받으리라, 너희 법률가들이여 판사도 검사도 변호사도 상식적이어야 한다. 법리도 양심도 상식에 가까워야 한다. 몰상식한 인간이 법리를 내세우며 많은 이의 삶의 상식을 우롱한다면 그 자격은 누가 어떻게 부여한 것일까? 과학은 가설과 실험으로 법칙을 객관화하며 동시대 상식의 수준을 높인다. 철학은 과학의 뒤를 따라 세계관 가치관을 추구한다. 철학이 삶의 상식에 무관하면 결국 쓸데없는 짓이 되고 만다. 법학이 삶의 상식에도 못미치면 어디에 쓸까? 법리와 양심이 일부 전문가가 독점할 성질인가? 과학과 철학을 바탕으로, 상식의 수준을 높이고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서, 모두에게 공개되고 공유될 수단이 되어야 한다. 중세의 성직을 이어받고 있는 성공회의 사제로서 이 개독교의 시대에 스스로 한 가닥 합리화를 해본다. “성공회는 자고로 좋은 신앙은 몰.. 더보기
[옮김] 성공회신문 사설: 성공회사목을 위한 성공회신학을 공유하자 2017년 1월 21일자 성공회신문 885호 사설 성공회 사목을 위한 성공회 신학을 공유하자 2017년 대한성공회 전국 성직자 신학연수가 2월 1일(수)부터 3일(금)까지 서울주교좌교회에서 진행된다. “종교개혁 500주년, 재해석을 통한 성찰과 전망”이 주제다. 이번 기회에 성공회의 정체성에 관하여 더욱 더 깊어진 이해가 공유되기를 기대한다. 세계성공회는 잉글랜드 교회개혁의 경험을 공유한다. 하지만 스스로를 개신교의 일파로 좁혀 보지는 않는다. 성공회는 서방교회의 유구한 전통을 지켜가는 입장에서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을 반영했다. 동방교회의 신학도 배우며, 과학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를 수용하고, 각 지역에 알맞은 교회가 되기 위해 애쓰며 발전해왔다. 따라서 성공회는 신교냐 구교냐를 묻는 프레임을 넘어선다. .. 더보기
[옮김] 성공회신문 사설 ; 선교정책을 생산하는 의회 2016년 11월 12일자 성공회신문 사설 선교정책을 생산하는 의회 오는 11월 26일(토)에 서울교구는 제52차, 대전교구는 제65차 교구의회를 소집한다. 부산교구는 11월 25일(금)~ 26일(토)에 제46차 교구의회를 연다. 교구의회의 본연의 역할을 살피기 위해서 성공회의 정체(政體)와 의사결정과 집행의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각 교구는 교구장주교가 다스리는 하나의 독립된 선교조직으로서 교구의회의 결정에 따라 교구의 운영에 관한 제반문제를 처리한다.(헌장 제56조) 주교제를 근간으로 삼은 성공회가 이해하는 교회의 단위는 교구(敎區)다. 교구장주교는 교구를 대표하고, 통할(統轄)한다. 다만, 천주교와 정교회와는 달리 대의제(代議制)인 의회제도를 통하여 주교의 직무를 제한하는 동시에 보완하고 있다.. 더보기
[옮김] 성공회신문사설 ; 인구절벽과 신자절벽 성공회신문 2016년 10월 29일자 제879호 사설 '인구 절벽'과 '신자 절벽' 한 사회의 정치경제적 전망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분석과 대안이 가능하다. 인구학(人口學)의 관점에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소비와 생산의 흐름이 급격히 정체되며 생기는 사회경제적 위기를 ‘인구 절벽’이라고 표현한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현상이 이미 심각하고, 쉽게 돌이키기 어려운 현실이므로, 잘 살펴 적절한 선택을 하는 일이 그나마 최선이라는 것이, 『정해진 미래』라는 책의 주장이다. 우리 성공회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선교 126주년의 역사는 첫 한국인 주교의 설교집 제목인 '한국땅의 십자가', '정의의 십자가', '평화의 십자가', '통일의 십자가'가 상징하는 바, 이 땅의 참된 교회가 되려는 노력이었다. 경제개발과 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