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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0

[책소개 옮김] 저주받으리라, 너희 법률가들이여 판사도 검사도 변호사도 상식적이어야 한다. 법리도 양심도 상식에 가까워야 한다. 몰상식한 인간이 법리를 내세우며 많은 이의 삶의 상식을 우롱한다면 그 자격은 누가 어떻게 부여한 것일까? 과학은 가설과 실험으로 법칙을 객관화하며 동시대 상식의 수준을 높인다. 철학은 과학의 뒤를 따라 세계관 가치관을 추구한다. 철학이 삶의 상식에 무관하면 결국 쓸데없는 짓이 되고 만다. 법학이 삶의 상식에도 못미치면 어디에 쓸까? 법리와 양심이 일부 전문가가 독점할 성질인가? 과학과 철학을 바탕으로, 상식의 수준을 높이고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서, 모두에게 공개되고 공유될 수단이 되어야 한다. 중세의 성직을 이어받고 있는 성공회의 사제로서 이 개독교의 시대에 스스로 한 가닥 합리화를 해본다. “성공회는 자고로 좋은 신앙은 몰.. 더보기
[옮김] 성공회신문 사설: 성공회사목을 위한 성공회신학을 공유하자 2017년 1월 21일자 성공회신문 885호 사설 성공회 사목을 위한 성공회 신학을 공유하자 2017년 대한성공회 전국 성직자 신학연수가 2월 1일(수)부터 3일(금)까지 서울주교좌교회에서 진행된다. “종교개혁 500주년, 재해석을 통한 성찰과 전망”이 주제다. 이번 기회에 성공회의 정체성에 관하여 더욱 더 깊어진 이해가 공유되기를 기대한다. 세계성공회는 잉글랜드 교회개혁의 경험을 공유한다. 하지만 스스로를 개신교의 일파로 좁혀 보지는 않는다. 성공회는 서방교회의 유구한 전통을 지켜가는 입장에서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을 반영했다. 동방교회의 신학도 배우며, 과학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를 수용하고, 각 지역에 알맞은 교회가 되기 위해 애쓰며 발전해왔다. 따라서 성공회는 신교냐 구교냐를 묻는 프레임을 넘어선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