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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야기- 신앙체험의 정리와 반성/성공회이야기

선교 125주년 기념행사 포스터 더보기
[성공회신문 제850호 사설] 거룩한 변모의 비전으로 선교하는 교회 [성공회신문 제850호 (2015년 8월 8일) 사설] “거룩한 변모”의 비전으로 선교하는 교회 2015년 8월 15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을 가려왔던 국세청 별관 철거가 완료되어 서울시민들에게 개방된다. 1937년 성공회 성당 앞에 체신청 건물이 세워질 때, 불과 8년 뒤에 일제가 끝나고 해방이 될 줄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대다수 시민이 독립의 꿈을 접은 지 오래이고, 일제체제에 순응하여 살아가는 게 최선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해방은 꿈처럼 이루어졌고 오늘 우리는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 오는 10월 3일, 대한성공회는 선교 125주년, 첫 한인사제서품 100년, 서울과 대전교구설립 50주년, 독립관구 23주년을 기념하는 선교대회를 연다. 지금 우리 대한성공회의 역사적 비전.. 더보기
[성공회신문 제845호 사설] 성공회는 성령의 능력으로 드러나야 한다 [성공회신문 제845호 (2015년 5월 23일) 사설] 성공회는 성령의 능력으로 드러나야 한다 지난 5월 11일, 서울시는 오랫동안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을 가려왔던 국세청 남대문 별관을 철거하고 그 일대를 역사문화공간화하는 사업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앞으로는 세종대로에서 서울시의회건물(1935)과 서울대성당(1926)이 연결되어 한 눈에 보이게 된다. 서울대성당 인근이 서울의 근대화과정을 돌아보는 역사적 장소이기에, 그 역사를 공유하는 시민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성공회도 관구와 교구의 선교센터로 사용해온 삼층건물을 철거하며 이 뜻에 동참하였다. 이 시점에서 우리 관심은 단지 대성당건물이 드러나서 보다 많은 이들이 성공회의 존재를 알게 되리라는 점에 있지 않다. 도리어 성공회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 더보기
[세월호참사 1주기 추모주일 공동설교] 진실의 증인 진실의 증인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 인간에게 주신 첫 선물은 바로 평화와 성령입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자 겁에 질려 어떤 집에 모여 문을 모두 걸어 잠그고 숨어 있었습니다. 이들이 겁을 내고 두려워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은 우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아우성 치고 재판한 유다인들을 두려워했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하루 밤 사이에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실만 가지고도 그들은 박해를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진정으로 두려워했던 것은 그들 내면에 있는 불안과 죄책감이 아닐까 합니다. 더군다나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하니 예수님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이 얼마나 괴로운 일일까요? 예수님을 배반.. 더보기
세월호 참사 1주기 애도주간 선포 (공문) 더보기
세월호참사 1주기 애도주간 선포 (기사) http://m.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396 더보기
[일본성공회 주교회 메시지] “전후 70주년”에 즈음하여 [일본성공회 주교회 메시지] “전후 70주년”에 즈음하여 “나는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운다. 너는 땅 끝까지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하여라.” (이사야서 49:6b) 시작하며 일본성공회의 모든 지체들 위에 부활하신 주님의 기쁨과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올해 2015년은 아시아태평양 전쟁이 끝난 지 70주년에 해당합니다. 일본의 패전으로 전쟁이 종결되었지만, 이 전쟁으로 인해 2천만명에 가까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사람들, 일본 국내의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70년을 경과했지만 전쟁의 희생과 피해로 인한 온갖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우리들은 일본이 침략한 나라들과의 화해와 평화가 아직도 실현되지 않고 있음을 반성하며 아픔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후 70주년을 맞아, 우리들은 이 전쟁.. 더보기
[성공회신문사설] 참된 변화를 이루는 부활신앙 [2014년 부활특집호 성공회신문 사설] 참된 변화를 이루는 부활신앙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다. 교회는 부활의 증인이다. 주일은 부활을 기념하는 작은 부활절이다. 부활의 능력으로 살아감이 교회와 신자의 삶이다. 성경의 부활은 아무나 목격하는 일이 아니라, 주님의 제자들만이 깨닫는 일이다. 과학적 상식을 뛰어넘는 초자연적인 기적이 아니다. 초자연을 뛰어넘어 “하느님나라”의 신비를 알리는 신앙적인 표징이다. 사람이 되어 오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권세를 부수고 제자들 가운데 현존하신다는 경험과 고백이다. 예수님과 하나 되어 그 분의 사랑과 일에 일치하면 우리도 세상의 유혹과 박해를 이기며 하느님나라를 누리고 하느님나라를 위해 일하며 살게 된다는 믿음이다. 부활.. 더보기
[성공회신문사설] 선교 125주년의 성주간과 부활절기를 맞으며 [성공회신문 제841호 (2015년 3월 28일) 사설] 선교 125주년의 성주간과 부활절기를 맞으며 대한성공회는 올해 선교 125주년이 된다. 숫자에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다. 다만, 이 땅에 거룩하고 공번된 교회로서 선교를 시작한 지가 100년을 훨씬 넘어 다시금 4반세기를 지나는 시점인 것이 분명하다. 서울교구는 지난 2012년 8월 ‘교회진단 설문조사’를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20개 교회를 택하여 1,300여명 신자들의 신앙생활 실태를 파악했고, 성직자 설문, 교구선교전략시스템 점검 등 정밀진단을 실시했다. 결과는, 선교 120년 역사와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실제적인 선교역량은 대단히 부실하다는 평가였다. 향후 10년간 획기적인 노력이 없다면 선교역량이 고갈되어, 교회공동체는 노화되고 수축되고 .. 더보기
개별화된 사회와 성공회 공동체(의 교회론/구원론) 개별화된 사회와 성공회 공동체(의 교회론/구원론) - 성공회 사목자로서의 사목 신학과 사목 경험을 통한 응답 임종호 (프란시스 신부/ 서울주교좌교회 보좌사제) 1. 를 더욱 더 깊이 이해하고 설명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인간의 “개별화”가 가져오는 현실의 고통에 관하여 사회학적, 신학적 통찰과 고민의 말씀을 잘 들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개별화된 인간을 통치하는 세상의 지배체제”가 “개별화된 피통치자”에게 어떤 현실을 살게하는가를 절실히 깨닫고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인간의 구원에 관한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에는 “개별화시키는 세상”과 “공동체를 이루는 하느님나라” 사이의 대비와 긴장이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개인의 육체로 표상되는 개별화된 인간이 죄의 원인인 동시에 죄의 결과여서 살아도 죽어도 참된.. 더보기
[성공회신문사설] 선교담론의 공유와 심화를 위한 신학연수 [성공회신문 제837호 (2015년 1월 24일) 사설] 선교담론의 공유와 심화를 위한 신학연수 2015년 대한성공회 전국 성직자 신학연수가 2015년 2월 2일부터 4일까지 성공회대학교에서 진행된다. 신학은 신앙체험과 고백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일이다. 신학의 가치는 단순히 신앙생활을 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 지식의 유용함이 아니다. 신앙의 본질을 개인적 주관적 하느님 체험으로 보고 그런 체험에 도움이 안된다며 신학의 가치를 폄하하는 입장이 있다. 글로 표현하는 기발한 종교적 상상력을 신학적 통찰이라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신학의 가치는 교회 공동체의 신앙을 객관화, 표준화, 일반화, 고유화하는 선교적인 수단이라는 점에 있다. 교회의 신앙은 곧 신학이다. 신학은 신에 관한 전문가들의 지적 탐구가 아.. 더보기
2014년 4월 20일 부활대축일 성서말씀과 강론 2014년 4월 20일 부활대축일 성서말씀과 강론 / 안양교회 축복/ 장애인의 날 사도 10:34-43 34 베드로는 이렇게 말을 시작하였다. "나는 하느님께서 사람을 차별대우하지 않으시고 35 당신을 두려워하며 올바르게 사는 사람이면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다 받아주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36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당신의 말씀을 전해 주셨는데 그것은 만민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시켜 선포하신 평화의 복음입니다. 37 이것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비롯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서 일어났던 38 나자렛 예수에 관한 일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에게 성령과 능력을 부어주시고 그분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해주시고 악마에게 짓눌린 .. 더보기
책망가(責望歌) - 성금요일 책망가(責望歌) 1 내가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인도하여 내고 세례의 물로써 너희를 구원하였지만, ◯너희는 나를 빌라도 법정으로 끌고 갔도다. 2 내가 너희를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며 만나를 먹게 했지만, ◯ 너희는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준비해 두었도다. 3 내가 너희의 적들을 물리치고 너희를 자유의 땅으로 데려 갔지만, ◯ 너희는 나를 채찍질하고, 조롱하며 때렸도다. 4 내가 너희를 나의 아름다운 포도원으로 삼고 내 포도나무의 가지가 되게 했지만, ◯ 너희는 내가 목이 말랐을 때에 신포도주를 마시게 하였도다. 5 내가 너희에게 왕의 홀을 주고 큰 능력을 주어 높였지만, ◯ 너희는 내게 가시관을 씌우고 십자가에 높이 달았도다. 6 내가 너희의 발을 사랑의 증표로 씻어주고 하늘의 평화를 주었지만, .. 더보기
2014년 교구장 사순절 사목서신 서울교구 성직자, 수도자 여러분에게 드리는 2014년 사순절 사목서신 ♱ 새봄의 향기가 점점 짙어가는 지금, 우리는 사순절 셋째 주간을 지키고 있습니다. 부활의 기쁨을 세상과 나누기 위한 여러분들의 기도와 수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섬기는 교회와 기관, 교우님들과 직원 여러분들에게도 같은 은총을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사순절기가 되면 교회에서 강조되는 신앙인의 모습으로 기도와 절제 그리고 구제의 실천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직자 ․ 수도자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 모두에게 요구되는 삶의 방향이지만 특별히 성직자와 수도자에게는 특별하신 부르심에 응답한다는 자세로서 결연한 각오를 요청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예수께서는 잡히시기 전날 밤 겟세마니에서 밤새워 기도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아.. 더보기
[소개] 성공회 팀 블로그 <화이부동> http://www.hwaibudong.or.kr/ 성공회는 타계의 복락을 위해 특정한 신념을 확인한 사람들끼리 모인 방주 같은 공동체가 아닙니다. 이 시대 이 세상을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려는 이들이 자신들에게 허락된 성삼위일체 하느님의 깊은 친교를 세상에 대해 전례로 드러내고, 세상을 향해 선교로 전하는 이들입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복음의 시각으로 이해하며 식별할 수 있어야 하고, 세상은 교회가 전하는 복음을 더욱 깊은 차원에서 알아 들을 수 있어야합니다.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성공회의 여러분이 뜻과 힘을 모아 성공회 팀 블로그 "화이부동" 을 마련했습니다. 기도해주시고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특강안내] 우리마을 촌장에게 길을 묻다 (2014년 2월 16일) 대한성공회의 첫 관구장을 지내신 우리마을 김성수 촌장님을 초대하여 강연과 함께 주교님과의 대화시간을 갖습니다. 장애우들과 함께 하루를 봉헌하시는 우리마을 촌장주교님을 어렵게 모셨습니다. 세속에 물든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되시는 우리마을 촌장님의 말씀에 모두 귀를 기울여보시고 고민을 상담해 봅니다. 일시: 2014년 2월 16일 주일 오후 1시30-2:30 장소: 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 더보기
[옮김] 회의... 성공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까페에서 글을 한 편 옮깁니다. 현재 한국 성공회의 위기는 단순히 교세의 빈약함이 아니라 마땅히 그래야 할 만큼 충분히 명실상부하지 못함입니다. 아기 예수 없는 빈 구유 같이... 모든 것이 다 있는 것처럼 보여도 가장 중요한 것이 살아있지 않으면 그런 척 하는 것으로만 여겨지게 될 것입니다. http://cafe.daum.net/anglican-church/JQJo/112 회의... 혹자들은 말한다. 그래도 찾아보면 곳곳에서 제대로 된 신부님들이나 신자들이 좋은 일에 열심히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일정부분 동의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그 말은 언제라도, 그리고 어떤 사회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에 특별히 유의미한 내용을 담은 말이라고 볼 수는 없다. 나는 개신.. 더보기
2014년 대한성공회 의장주교 신년사목교서  2014년 의장주교 신년사목교서 ‘서로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2014년 갑오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대한성공회 서울, 대전, 부산교구 그리고 일본,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세계 도처에서 하느님 나라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시는 모든 대한성공회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 해 갑오년을 상징하는 ‘푸른 말’은 생동감 넘치는 힘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우리 앞에 활짝 열린 2014년은 대한성공회의 모든 지체들 안에 성령님의 힘찬 기운이 더욱 넘쳐 나시길 바라며, 그 푸르고 힘찬 기운으로 하느님께서 우리교회와 각 사람에게 맡겨주신 선교적 사명을 기쁘게 감당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한국사회는 지금 안팎으로 여러 어려움에 직.. 더보기
[옮김] 세상에 육화(肉化)하는 성공회 (2013년 12월 21일자 성공회신문 사설) (2013년 12월 21일자 성공회신문 사설) 세상에 육화(肉化)하는 성공회 성공회의 신학은 무지개처럼 다채롭지만 그 중심은 역시 성육신(成肉身)신학이라 할 수 있다. 다양성의 일치를 중시하는 성공회에서 그 일치의 신학에 해당되는 것이 바로 성육신 신학이다. 이는 성공회의 신앙은 관념적인 사유로 추상화된 영혼의 구원을 논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성공회의 관심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의 구체적인 삶이 하느님의 은총 안에 하느님의 뜻을 따라 이루어지는 일이다. 교회공동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주제들, 가령 동성애의 정죄문제나 교회의 예언자적 대사회 발언도 이 바로 성육신 신학의 관점에 따라 살피고 논의해야 마땅하다. 신앙의 이론과 교회의 명분은 얼마든지 나름의 기준과 논리로 쉽게 진리를 판단하.. 더보기
진실 앞에 바로 서기를! 2013년 12월 16일 성공회 사제단 시국미사 설교문  2013년 12월 16일 성공회 사제단 시국미사 설교문 송경용 신부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들린다. 너희는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 야훼께서 세상을 다스리러 오셨다. 그 앞에서 즐겁게 외쳐라. 그는 정의로 세상을 재판하시며 진실로써 만백성을 다스리신다. 성탄절을 앞둔 기쁜 절기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고난 받고 있는 형제자매들과 혼란 가운데 있는 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모여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오늘,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말씀을 시작하려합니다. 지난 수 년 동안 국토가 황폐화 되고 수많은 노동자와 가난한 이웃들이 일자리와 목숨을 잃고 삶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