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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야기- 신앙체험의 정리와 반성/교리이야기

성당(聖堂)의 중요성


                             성당(聖堂)의 중요성 
                 - 전례의 성소, 배움의 학교, 친교의 마당, 선교의 기지

처음 교회는 가정교회 형태여서 따로 성당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교회 건축물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3세기에 이르러서입니다. 교회의 전례와 교육과 친교 그리고 선교를 위해서 필요한 장소가 성당(聖堂)입니다.

성당은 전례(典禮)의 성소(聖所)입니다. 전례를 중시하는 성공회에서 성당은 거룩하고 중요한 곳입니다. 성당은 그곳에서 모이는 사람들에게 무언의 신앙적 메시지를 전해주는 영적인 힘이 있습니다. 성당을 전례공간으로 잘 꾸미고 다듬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성당은 배움의 학교(學校)입니다. 신앙은 전해진 믿음을 배우고 익히는 일이고 교회는 신앙을 배우고 가르치는 모임이어서 성당은 신앙의 학교입니다.
성당은 친교(親交)의 마당입니다. 교회공동체가 모든 이에게 열려있는 것처럼 성당도 항상 그 문이 열려있어야 하고 늘 많은 이들을 위한 많은 활동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성당은 지역사회를 섬기고 이끄는 선교(宣敎)의 기지(基地)입니다. 교회의 친교는 사교(社交)가 아니라 선교를 위한 것입니다.

성당의 구조를 보면 성당에 들어갈 때 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성수대(聖水臺)가 있습니다. 성수대는 세례대(洗禮臺)와 같은 것이어서 실제로 어떤 교회는 세례대를 성수대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세례대(성수대)에 담겨 있는 성수를 찍어 십자 성호를 그으며 기도를 바치는 일은 세례의 은총을 되새겨 지은 죄를 씻고 깨끗한 영혼으로 하느님의 집에 들어감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정화된 상태로 성당을 나올 때는 다시 성수를 찍지 않아도 됩니다. 성당의 내부에는 감사성찬례가 봉헌되고 중요한 예식이 이루어지는 제대가 있습니다.
제대는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는 장소이며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성당의 중심은 십자가상이나 성막이 아니라 제대(祭臺)입니다. 성당에 들어갈 때, 또 제대 앞을 지날 때에는 고개를 숙여 절하며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독서대(讀書臺)와 설교대(說敎臺)가 있습니다. 독서대는 독서자가 그날의 독서의 말씀을 신자들에게 전하는 곳이고 설교대는 사제나 부제가 복음을 선포하고 강론(설교)를 통하여 복음의 가르침을 전하는 중요한 곳입니다. 제대, 세례대, 설교대가 성당의 세 가지 중요 성구(聖具)입니다.

성당에 들어오면 전례가 시작되기 전이라도 “하느님의 집”에 합당한 마음의 준비를 하며 자신을 성찰해아 합니다. 성당을 통해서 우리는 단지 믿음을 가진 한 개인임을 넘어서서 전례공동체, 교육공동체, 친교공동체, 선교공동체의 일원으로 존재가 변화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