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가 불편한 어느 천주교인의 문제제기와 답글

티스토리 메뉴 펼치기 댓글수1

신학이야기- 신앙체험의 정리와 반성/성공회이야기

성공회가 불편한 어느 천주교인의 문제제기와 답글

기쁨의나무 임종호
댓글수1

성공회 관구게시판에서 옮깁니다.
성공회가 불편한 천주교인들이 가끔 유치한 문제제기를 하는 일은 새삼스러울 것 없는데, 이번 경우는 그에 대한 차분한 답글이 인상적이어서 자료로 삼고자 합니다.

=============================================================

제목: 호칭문제    글쓴이 : 어느 천주교인 (2007.10.07 - 04:08)

제가 남의 교파의 호칭문제에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은 없지만, 건의를 한마디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 성공회에서 성직자들을 "신부님"이라고 부르는데, 상당히 듣기가 불편합니다.

신부님이라는 말은, 알다시피 "영적 아버지"라는 뜻인데, 오직 주님의 유일한 바른 교회인 천주교회의 성직자들, 그리고 올바른 신품성사와 바른 사도계승 (성공회나 일부 루터교회들처럼 곁가지의 비정통적 사도계승 말고말입니다..)속에서 서품받은 진짜 성직자들만이 "신부님"이라고 불릴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주교회 성직자들은 평생독신으로 주님앞에 헌신하는데, 성공회 성직자는 목사들처럼 결혼도 하지 않나요? 목사들과 같으면서, 천주교 성직자들처럼 신부님이라고 부르느것, 참 듣기 불편하네요.

성공회는 의도적으로 천주교회에서 이탈했기에, 바른 사도성과 정통성을 인정하기가 곤란합니다. 그저 개신교의 일파로서, "목사"와 "감독"이라는 호칭이 더 합당합니다.

저의 건의가 듣기 싫으시겠지만, 우리도 님들의 이상한 호칭이 듣기 좋진 않습니다. 무례한 건의에 대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한번쯤 생각해주십시요.

---------------------------------------------------------

제목: 사도전승 문제        
글쓴이 : 예수제자 (2007.10.07 - 16:43)

저는 천주교도 성공회도 일반 개신교도 아닌 그냥 초교파 교인으로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좀더 크고 넓게 보시고 숙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이 본질이고 비본질인지를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과연 내가 알고 그렇게 믿는 것만이 진짜일지~?

@님의 말씀

신부님이라는 말은, 알다시피 "영적 아버지"라는 뜻인데, 오직 주님의 유일한 바른 교회인 천주교회의 성직자들, 그리고 올바른 신품성사와 바른 사도계승 (성공회나 일부 루터교회들처럼 곁가지의 비정통적 사도계승 말고말입니다..)속에서 서품받은 진짜 성직자들만이 "신부님"이라고 불릴수 있습니다.

*천주교가 사도적 전승을 가진 교회라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천주교만이 유일하고도 바른 사도적계승을 지녔다는 것을 (천주교인 외에 ^^) 어느 누가 절대적으로 동의하는 지요?
그저 역사적으로 오래되고 규모가 크면 유일한 사도전승일까요?

*오래된 순수성의 면에서는 오히려 '동방교회'의 전승이 더 전통에 가깝습니다.
그러므로 님의 말씀의 논리로만 본다면은 동방교회나 정교회입장에선 오히려 서로마교회의 전통을 이은 천주교가 곁가지 일수도 있습니다.

사도전승 [使徒傳承, apostolic succession]: 교회 성직(聖職)의 사도 계승권을 주장하는 입장, 또는 방법.

사제(司祭)나 이와 유사한 성직자가 예수의 사도들의 직계, 또는 중단되지 않는 후계직이므로, 사도의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도 전승의 주장은 특히 가톨릭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는데, 이는 교회 선교의 진리성과 성례전(聖禮典)의 유효성을 근거로 삼고 있다. 현재는 로마 가톨릭·동방정교회· 성공회 및 스웨덴의 루터파(派) 등이 사도전승의 역사성을 주장하고 있다.

(출처 : 두산백과사전 EnCyber & EnCyber.com )

* 원래 "가톨릭" 이라함은 천주교를 의미하는 것보다 더욱더 큰 의미의 단어입니다. 그래서 그 앞에 '로마'자를 붙여서 "로마가톨릭'이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기독교가 개신교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안에 천주교, 정교회, 기타동방교회,성공회, 루터파개신교, 개혁개신교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사전상의 의미로도 '동방정교회'를 포함한 것을 가톨릭이라 하지만은 이것도 그저 분류상 그렇게 구분 할 뿐입니다.

'가톨릭 = 보편적'인데 '서로마대주교(후의 '교황'으로 호칭)'의 확산된 영향력으로 동서교회분열 (12세기경이후)이후 정교회는 orthodox 라는 공식명칭을 씁니다.

-----------------------------------------------------------

제목: 성직자 독신제의 문제
글쓴이: 예수제자 (2007.10.07 - 18:08)

@님의 말씀

천주교회 성직자들은 평생독신으로 주님앞에 헌신하는데, 성공회 성직자는 목사들처럼 결혼도 하지 않나요? 목사들과 같으면서, 천주교 성직자들처럼 신부님이라고 부르느것, 참 듣기 불편하네요.


( 포괄적으로 그리스도교계의 성직자 결혼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천주교회: 공식적으로는 모든 성직자들이 독신제( 일부 기혼 성직자 허용, 자세한 상황은 아래 참조)

정교회 : 부분적인 결혼허용 (1.부제품 이전에 결혼여부결정, 서품이후에는 결혼 못함 2.주교는 미혼자중에서만 서품)

성공회 : 성직자 결혼 허용(단,수도자인 성직자는 결혼못함): 기혼사제와 독신사제 병존

기타 개신교 : 성직자 결혼 허용 (교파에 따라 일부 수도자들도 있음)

(천주교회 성직자들의 결혼역사와 현재상황)

(자료)

동방교회는 독신을 수도생활의 독신제 이외에 교구 사제들에게 의무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았다.

서방교회에서는 4세기 초까지는 독신을 교회법으로 규정하지 않았지만, 4세기 말에는 성직자의 절제에 대한 규정(*주의 : 교회법적인 독신규정이 아님)이 하급 성직자들에게도 적용되도록 확대되었다. (출처 두산백과)

1. 성직자의 독신제는 하나의 선택사항이지 절대적인 사도전승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도베드로좌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음을 자부하는 천주교는 베드로자신이 이미 기혼자였음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자료)

로마 라테란 궁전에서 5번에 걸쳐 열린 로마 가톨릭 교회의 에큐메니컬 공의회(제9차 에큐메니컬 공의회, 1123)에서 성직매매 단죄, 평신도의 교회재산 처리 금지, 대품(大品) 성직자 혼인 금지, 교회법에 어긋나는 방식의 주교축성 금지 등의 협약이 이루어졌다. (출처 브리테니커 대백과)

2.결국 천주교도 12세기에 와서야 독신제를 확립했으며 근 1000년이상 사제의 독신은 하나의 권고사항이거나 선택일 뿐이였습니다. 만약 님의 논리대로라면 사제독신법확정 이전에 결혼했던 순결하지 못한 모든 동방/서방(천주교)사제들은 신부라고 하기에 합당치 않을 것이며, 그런 전승을 이어온 천주교도 바른 사도전승을 받은것이 아닐 수도 있게 됩니다.

(자료)

2005년 8월23일(현지시간) 가톨릭으로 개종한 전직 영국 성공회 신부 데이비드 에반스(왼쪽)가 스페인 령 카나리아 제도의 섬 테네리페에서 사제 서품 후 첫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성당으로 향하고 있다. 65세로 결혼해 두 아이를 두고 있는 그는 스페인 가톨릭 교회가 허락한 최초의 기혼 사제이다. (로이터 | 기사입력 2005-08-24 11:56) (출처 네이버 기사검색 )

3. 그 이외에도 이미 결혼한 영국성공회에서 적지 않은 사제가 천주교로 간적도 있고, 일부 루터교목사가 천주교로 가서 사제가 된 예도 있습니다. 천주교 당국입장에서도 독신문제가 성직제의 본질적인 것이 아니기에 교황청은 이를 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반대로 천주교나 타교파의 성직자가 성공회로 와서 사제품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료)

동방전례가톨릭(= 동방가톨릭교회) : 동방/정교회에서 후대에 서방가톨릭으로 편입된 천주교회.

로마 교황청과 연합(union)하거나(동방전례교회는 과거에 Uniates라고 불렸음) 교회법을 공동으로 하여 결국 로마 가톨릭 교회와 연합했다. 이 과정 속에서 로마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이고 칠성사(七聖事)를 지키며 로마 교황을 교회의 수위(首位)로 인정했다. 그러나 동방전례교회는 전례·영성·종교예술, 특히 조직 등에 있어 그 고유의 모든 특성(* 특히 기혼자의 사제서품)들을 계속 간직하고 있다.

동방전례 가톨릭 교회의 특별한 위치는 개개의 의식들이 로마 가톨릭교와 일치할 때 보장되었고, 1964년 11월 21일 선포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령 '동방 가톨릭 교회'(De ecclesiis catholicis orientalibus)에서 다시 인정되었다. 20세기 후반에 이르자 동방전례 가톨릭 교회 소속의 교인은 전세계에 걸쳐 1,200만 이상에 달했다. (출처 브리테니커사전)

4. 엄연한 천주교회인 '동방가톨릭' 사제들의 결혼생활

더욱이 정교회에서 이미 천주교로 넘어간 교회들중 지금도 동방천주교회에서는 결혼한자에게 서품을 주어 가정을 이룬 천주교 신부님들이 계십니다. 님의 논리라면 이분들을 신부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예외라도 엄연한 천주교소속 신부인데 말입니다.

5. 종신부제직(현재 한국에서는 공식적인 사례가 없고 외구에 거주하는 한인 종신부제들은 있음)

천주교의 성직자라함은 주교, 사제 부제의 삼성직을 말하는데, 그중에서 부제직의 경우 유럽, 미국,남미등 서구권 등지에서는 여러이유(예를 들면 사제수 부족등)로 인해 이미 결혼한 평신도중에서 적합한자를 선발해서 신학교육 이수후에 부제품을 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들 기혼 부제들은 평생 부제로만 봉사하므로 '종신 부제직'이라 합니다.

결국 천주교의 성지자들은 엄밀히 따지자면 모두가 독신을 지키며 생활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비록 일부라고 하더라도 부제나 사제중에서 천주교가 허락한 기혼 성직자가 있는 실정인데, 타 교파 성직자의 결혼생활을 가지고 비하하며 우월적인 순결의식을 갖는 것은 폭넓은 시각을 통해서 전체를 옳바로 보지 못하는 좁은 시각일 뿐입니다.

----------------------------------------------------------

제목: 성직자 호칭문제
글쓴이 : 예수제자 (2007.10.07 - 18:09)

@님의 말씀

성공회는 의도적으로 천주교회에서 이탈했기에, 바른 사도성과 정통성을 인정하기가 곤란합니다. 그저 개신교의 일파로서, "목사"와 "감독"이라는 호칭이 더 합당합니다.

(자료)

신부 [神父, father] :가톨릭(정교회포함)이나 성공회 등에서의 성직자에 대한 일반적인 호칭.

원래 부(父:father)라는 말은 초대교회 시대에 신앙교사, 즉 교부(敎父)를 가리켰는데, 그 호칭은 위대한 신학자 ·수도원장 등에게도 붙여졌다. 그 후 로마교회에서 청죄사제(聽罪司祭)나 수도사제(修道司祭)에 대한 존칭어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동양에서 신부라는 말은 중국어에서 유래한 말로, 신(神)은 곧 영혼을 의미하므로 영부(靈父)라는 말도 있었으나 정착되지 못하고 신부라는 말이 일반화되었다. 현재는 특히 사제 서품(敍品)을 받은 자의 존칭으로 굳어졌다. 또한 영어로 father라고 부르게 된 것은 불과 수십 년 전의 일이고, 그 이전에는 교구내 사제를 Mr. 또는 Sir로 불렀다. (출처 두산 백과사전)

*원래 '신부/사제'라는 개념은 천주교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동방교회만 보더라도 지금껏 4세기의 정통성을 유지한 채 신부/사제의 전승을 계속 이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공회 성직호칭에는 나름대로의 역사와 이유가 있습니다.
(초기 한국선교사가 고교회파 :가톨릭적인 전례를 중시하는 성공회)

성공회 사제의 명칭을 일본 같은 곳에서는 '사제 ~ 목사"라는 명칭을 쓰고, 영어로는 reverend라는 명칭을 씁니다. 이 단어는 가톨릭,개신교의 성지자 모두가 쓰고 있으며, 구분없이 그냥 기독교 성직자(목사,신부)를 통칭할때 많이 쓰입니다.

유달리 한국이 흑백논리로 뭔가를 분명히 가르려는 습성이 있는 듯합니다.

-----------------------------------------------------------

제목: 배타성의 종말
글쓴이 : 예수제자 (2007.10.07 - 19:16)

부족하나마 제 짧은 종교적 느낌과 의견을 올려봅니다.

제가 알기로 현재, 많은 개신교회가 일반 인들에게 외면당하는 이유는 (여러 이유중에서도 특히 )지나친 배타성에 있다고 봅니다.

기독교가 일부 절대적 가치를 확고히 할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중심을 잃지 않는 선에서는 열린 마음으로 포용성을 보여야 한다고 봐 집니다. 자기 중심을 잃지 않는 것과 배타적인 것은 다릅니다.

특히나 근래에 와서는 로마가톨릭의 배타적 성향이 염려됩니다. 그동안 천주교가 일반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었던 것은 포용적이였기 때문입니다. 사제독신제나 투명한 돈문제등은 그 다음이라고 여겨집니다.

솔직히 일반인들은 사도적 계승이니 교리적우위니 교황권의 정당성이니 하는 것들엔 관심 없습니다. 그 종교공동체가 보여주는 태도와 반응에 차별성을 둘 뿐입니다.

지금의 로마교회(천주교)가 지탄의 대상이 되버린 개신교의 배타성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결국엔 천주교도 개신교 못지않게 사람들의 마음에서 멀어질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 제자가 되라고 하셨지요. 그 제자들은 천주교든 개신교든 상관 없습니다.

일부 교회에서 중시하는 돌덩이 같이 딱딱한 선민의식이나 비본질적 교리들은 사실 예수님과는 아무 상관 없으며, 그런 면에서 그런 부류의 분들은 미안하게도 솔직히 예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분들로 보입니다.

이 글을 쓰며 저는 누구보다도 제 자신을 깊이 반성해 봅니다.

과연 나는 예수와 관계있는 사람인가?

----------------------------------------------------------------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