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묵상

(깔깔묵상) 누가 문제인가?

임종호 2008. 7. 4. 12:25

깔깔묵상

                                누가 문제인가?  


아내의 청력에 조금씩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염려하는 남편이 있었다. 어느 날, 방에서 책을 읽고 있는 아내로 보고 남편은 방문 쪽에서 보통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내 목소리 들려?”

아무 대답이 없자 아내 쪽으로 조금 더 다가간 남편:

“여보, 내 목소리 들려?”

역시 아무 대답이 없었다. 자신이 옳았다는 생각에 한편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아내 바로 옆까지 다가간 남편, 아내의 귀에 바짝대고 소리를 쳤다.

“여보, 내 목소리 들리냐구?”


전혀 놀란 기색도 없이 남편을 바라보며 아내가 말하길;

“지금 똑 같은 대답을 세 번째 하는 거예요.  예, 잘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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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 사회의 혼란은 합리적인 의사소통의 어려움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심각한 어려움의 해결책으로는 여전히 대화의 상대방을 탓하며

상대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는 수준입니다.

소통은 늘 쌍방의 문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