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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글

(옮김) 정치중립을 위하여

대한성공회 관구 자유게시판에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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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중립을 위하여
글쓴이 :  정치중립 (2007.12.07 - 19:37)  
왜 이 게시판에서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요?
도대체 부정부패가 대통령 선거와 무슨 상관있나요?
부정부패는 사회윤리 교과서에 나쁘다고 나오지만
그 바보같은 교과서에는
우선 나 혼자, 아니 나 부터 잘먹고 잘사는 게 중요하다는
너무나 소중한 진실은 안나오지요.

어떤 후보가 부패의혹이 있다구요?
세상에서 그만큼 돈을 많이 벌며 늘 깨끗한 마음과 처신으로 일해왔다?
아니 그게 도대체 가능한 일이라구 생각하세요? 기대할 걸 기대해야지요.
사람들은 이미 다 알지요.
그러니까 그 분이 변함없는 지지율 1위인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란 말씀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너도나도 기회만 되면
부정부패를 해서라도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 아닌가요?
수단방법 안가리는 것은 유능한 것이구요,
게다가 별다른 제재도 안받는다면 그만큼 더욱 대단한 거지요.
대통령은 능력있는 사람이면 되지 무슨 도덕성이 필요한가요?

설사 실제가 아니더라도 그러한 의혹만으로도 정치선진국 같으면
이미 오래전에 사퇴했을 것이라구요?
아이구 순진한 말씀.... 우리는 아직 정치 선진국이 아니지 않나요?

그래도 교회나 교인들은 좀 다른 판단을 할 것이라구요?
천만에 말씀, 신자들은 뭐 이 땅에서 안 살고 구름위에서 사나요?
나를 부자되게 해주는 하느님이 아니라면
그런 하느님은 이미 인기없는 하느님이지요.
듣기 거북하고 내 생각과 다른 말씀을 전하는 교회를 뭐하러 다녀요?
교회가 뭐 무슨 정의나 진리를 위해 다니는 곳인가요?
그저 내 맘을 편케 해주라고 내가 하는 일 잘되게 해달라고
아까운 헌금 내면서 다니는 건데...
분위기 봐서 내 맘에 드는 교회로 바꿔 나가면 되지요.

공연히 흥분하지 마세요.
우리 신자들이 믿긴 무슨 하느님을 믿어요.
많은 이들이 나의 평안을 지켜주고 나의 재산을 늘려주는 수호신을 믿는 거지요.
수호신이 수호신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바꾸면 되는 거지요.
마음과 정성과 뜻과 힘을 다하며 하느님을 사랑한다느니,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한다느니, 그건 순전히 성경상의 이론이지요.

죄송합니다. 제가 빈정거리고 있나요?
무슨 의도를 가지고 말하는 것인가요?

우리가 묵묵히 자신의 참된 지향이 무엇인가를 돌아보고
살아계신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한 일에 대하여 아뢸 말씀을 생각하며 산다면
이런저런 정치적인 구호에 휩쓸리는 일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한다면 그것이 참된 정치중립일 것입니다.
아니면 어떠한 견해를 말한다해도 사실 정치중립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이미 정치적인 현실 속에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하는 어느 게시판에서 옮기는 글입니다.

----김구선생님의 스승 하은당은 김구선생에게 이르길 구한말 나라가 망하는 꼴이 더럽게 망하고 있다고 하였다.
나라가 힘이 없어 망하는 것은 나중에 힘을 길러 되찾으면 되나
도덕과 정의가 무너지면서 망하면 그야말로 더럽게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중략)
온 국민이 돈독이 올라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판단가치가 없이
내 주머니에 누가 돈을 많이 넣어주냐는 가치판단으로 국가의 수반을 뽑는다면
그야말로 망해도 더럽게 망하는 것이다----



  의견 (2개)
올드보이  ( 2007-12-07  20:42 ) [삭제]   
누구냐 넌.......
오늘은익명  ( 2007-12-07  23:15 ) [삭제]   
정치중립이라는게 가능한 말이 아니지요.. 합리화의 표현일 뿐이지요..
중립이라는 입장 자체가 벌써 정치성을 지녔다는 것..
중립이라는 것 그대로 지금 현 상태에 대한 동조적 입장의 다른 표현이거나
그렇게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치열하지 못한 무관심에 대한 합리화이기도하지요..
그 뜻만큼은 동감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과 가르침에 비추어 가장 가까운 길을
가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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