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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

2018년 성탄절기 카드와 걸개그림 더보기
성육신(聖肉身) 신앙과 성탄 (성공회신문 사설) 2018년 12월 22일자 성공회신문 사설원고 성육신(聖肉身) 신앙과 성탄 12월 25일, 성탄대축일의 법령상 명칭은 기독탄신일(基督誕辰日)이다. 그리스도교 국가가 아님에도 1949년에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그리스도교가 우리 사회에 기여한 바가 컸기 때문이었을까? 해방 직후에 어느 민족지도자는 “경찰서 열 개보다 교회 한 개가 더 긴요하다” 말했다 한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성탄일이 여전히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축제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일까? 성탄일의 기념일 지정이 지금 논의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의문이다. 현재 이 땅의 교회가 보여주는 사회적인 역할이나 영향력을 봐서는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성탄 축하에 열심이기 전에 오늘 교회가 교회다운가를 먼저.. 더보기
선교, 누가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할까 (성공회신문 사설) 2018년 12월 8일자 성공회신문 사설 선교, 누가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할까 지난 11월 24일 대한성공회 부산, 대전, 서울교구는 정기의회를 마쳤다. 교회의 사업에는 짜여진 틀에 따라 돌아가는 일상의 일이 있고, 특별히 새로이 기획하여 실행해야 하는 일이 있다. 전자에만 관심을 두면 교구의회는 관습적인 절차처럼 여겨지므로 후자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고민해야 한다. 교구의회는 반복적인 사업을 확인하는 일을 넘어서,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교회가 걸어갈 방향, 내용, 일정을 세우는 자리다. 하루 회기로 끝난 것이 아니라 내년의 다음회기 때까지 깨어 있는 모임으로 지속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임위원을 비롯한 일꾼을 세워 일년 내내 교회의 선교방향과 내용을 고민하도록 위임한다. 2018년도 교구.. 더보기
음을 이야기 하다, 사랑 - 신은경의 스토리텔링 피아노 콘서트 지난 2일 저녁, 신은경의 “음을 이야기하다, 사랑” 콘서트에 다녀왔다. 음악이 좋은 건 우선 작곡자의 공이나 구체화되는 것은 연주다. 어떤 연주자가 어떤 곡을 골라 어떤 연주를 들려주는 기회를 만나는 일은 기연(奇緣)이다. 고마운 만남이다. 내 귀는 ‘막귀’다. 음정과 리듬과 음향의 미묘한 차이에 둔감하다. 그런 식별에는 타고난 감각도 없고 자세한 배움도 없었다. 소리의 질서인 음악의 체계에도 무지하다. 그렇다고 내가 좋아하는 소리와 음악이 없다는 건 아니다. 겪어봐서 아는데,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고 사람을 사귀는 일에 자신이 없을수록 도리어 내심에는 친교의 열망이 간절하고, 시기 질투가 끓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음에 둔감하고 음악에 무지한 사람은 음악을 즐길 수 없는가? 그럴 리 없으니 나도 내 .. 더보기
선교를 위해 세워지는 교회위원회 (성공회신문 사설) 2018년 9월 8일자 성공회신문 사설 선교를 위해 세워지는 교회위원회 2018년 9월 중에 대한성공회의 모든 지역교회는 새로 교회위원을 선출한다. 교구장 주교와 그의 위임을 받는 관할사제는 지역 교회의 운영의 책임과 권한을 해당 교회위원회와 나누게 된다. 교우들이 투표를 통해서, 교회공동체를 섬길 마음이 있고 교회 운영을 책임질 능력이 있으며 신앙의 모범이 되는 신자를 교회위원으로 뽑고, 신자회장을 세운다. 사제는 사제회장을 지명하여 전례와 사목에 관한 자문과 협력을 요청한다. 특별히 이번에 선출되는 교회위원은 임기 말쯤에 선교 130주년을 맞는다. 관리형 사목의 관행에서 선교형 사목의 교회로 거듭나려는 세 교구에서 그 핵심역할을 감당할 주체들이다. 유능함과 겸손함, 열정과 신중함을 겸비한 이들이 많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