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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선교, 누가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할까 (성공회신문 사설) 2018년 12월 8일자 성공회신문 사설 선교, 누가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할까 지난 11월 24일 대한성공회 부산, 대전, 서울교구는 정기의회를 마쳤다. 교회의 사업에는 짜여진 틀에 따라 돌아가는 일상의 일이 있고, 특별히 새로이 기획하여 실행해야 하는 일이 있다. 전자에만 관심을 두면 교구의회는 관습적인 절차처럼 여겨지므로 후자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고민해야 한다. 교구의회는 반복적인 사업을 확인하는 일을 넘어서,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교회가 걸어갈 방향, 내용, 일정을 세우는 자리다. 하루 회기로 끝난 것이 아니라 내년의 다음회기 때까지 깨어 있는 모임으로 지속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임위원을 비롯한 일꾼을 세워 일년 내내 교회의 선교방향과 내용을 고민하도록 위임한다. 2018년도 교구.. 더보기
음을 이야기 하다, 사랑 - 신은경의 스토리텔링 피아노 콘서트 지난 2일 저녁, 신은경의 “음을 이야기하다, 사랑” 콘서트에 다녀왔다. 음악이 좋은 건 우선 작곡자의 공이나 구체화되는 것은 연주다. 어떤 연주자가 어떤 곡을 골라 어떤 연주를 들려주는 기회를 만나는 일은 기연(奇緣)이다. 고마운 만남이다. 내 귀는 ‘막귀’다. 음정과 리듬과 음향의 미묘한 차이에 둔감하다. 그런 식별에는 타고난 감각도 없고 자세한 배움도 없었다. 소리의 질서인 음악의 체계에도 무지하다. 그렇다고 내가 좋아하는 소리와 음악이 없다는 건 아니다. 겪어봐서 아는데,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고 사람을 사귀는 일에 자신이 없을수록 도리어 내심에는 친교의 열망이 간절하고, 시기 질투가 끓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음에 둔감하고 음악에 무지한 사람은 음악을 즐길 수 없는가? 그럴 리 없으니 나도 내 .. 더보기
선교를 위해 세워지는 교회위원회 (성공회신문 사설) 2018년 9월 8일자 성공회신문 사설 선교를 위해 세워지는 교회위원회 2018년 9월 중에 대한성공회의 모든 지역교회는 새로 교회위원을 선출한다. 교구장 주교와 그의 위임을 받는 관할사제는 지역 교회의 운영의 책임과 권한을 해당 교회위원회와 나누게 된다. 교우들이 투표를 통해서, 교회공동체를 섬길 마음이 있고 교회 운영을 책임질 능력이 있으며 신앙의 모범이 되는 신자를 교회위원으로 뽑고, 신자회장을 세운다. 사제는 사제회장을 지명하여 전례와 사목에 관한 자문과 협력을 요청한다. 특별히 이번에 선출되는 교회위원은 임기 말쯤에 선교 130주년을 맞는다. 관리형 사목의 관행에서 선교형 사목의 교회로 거듭나려는 세 교구에서 그 핵심역할을 감당할 주체들이다. 유능함과 겸손함, 열정과 신중함을 겸비한 이들이 많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