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이야기- 신앙체험의 정리와 반성/교리이야기

현대인의 교리(1) 우리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합니다

임종호 2008. 11. 7. 21:57

오늘의 신앙 (현대인의 교리) (1) 

                                   우리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런데 이 자연스런 표현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의 이름처럼 들리는 것입니다. 좀 더 분명하게는 “우리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습니다”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왜 공연히 말을 가지고 트집이냐고요? 아닙니다.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 숨어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그리스도>에 대해서도 잘 모르면서 막연히 <어떤 존재>를 믿고 있다는 심리적인 태도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현실을 틈타서 질 나쁜 어떤 종교인들이 정말로 그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모호한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에다 자기 마음대로 이런저런 내용을 부여해서 사람들의 신앙생활을 이끌어 가기 때문입니다.

통일교는 <문선명>이라는 내용을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에다 부여합니다. JMS라는 이단은 <정명석>이라는 교주를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에다 대치시킵니다. 악의는 없을지라도 많은 목회자들도 또한 자기가 생각하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에 연결시키고 다른 질문의 가능성을 막아버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목회자의 생각과 다른 문제제기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으로 몰아세워 버립니다.  

우리의 믿음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에 기반을 둡니다. 하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가리키는 막연한 어떤 존재를 믿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것인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 또한 <X>는 <Y>다라는 그 형식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알고 그 예수님의 인격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구세주>로 표현되는 하느님의 구원계획을 이해하고 그 구원을 나에게 이루어진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들 믿음의 핵심인 "<예수>는 <그리스도>시라"는 이 짧은 고백 하나를 바르게 말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이비 이단에 속지 않고 바른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성경을 읽고 교리를 배우며 끝없이 우리의 믿음을 체계화하고 반성을 해나갑니다. * (2003.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