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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초록/2013년도설교초록

2013년 8월 4일 (연중 18주일) 성서정과 및 강론초록



 

 

2013년 8월 4일 (연중 18주일) 성서말씀과 강론초록

 

호세 11:1-11

1 내 아들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 너무 사랑스러워, 나는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2 그러나 부르면 부를수록 이스라엘은 나에게서 멀어져만 갔다. 바알 우상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향을 피워 올렸다.
3 걸음마를 가르쳐주고 팔에 안아 키워주고 죽을 것을 살려주었지만, 에브라임은 나를 몰라본다.
4 인정으로 매어 끌어주고 사랑으로 묶어 이끌고 젖먹이처럼 들어올려 볼에 비비기도 하며 허리를 굽혀 입에 먹을 것을 넣어주었지만, 에브라임은 나를 몰라본다.
5 이 백성은 나를 저버리고 이집트로 되돌아가려 하지만, 결국 아시리아의 지배 아래 들리라.
6 전화가 온 성읍들을 휩쓸 때, 점치던 사제들은 죽어 없어지고 제단들은 허물어지리라.
7 내 백성이 끝내 나를 저버리고 바알을 불러 예배하지만 바알은 저희를 높여주지 않으리라.
8 에브라임아,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이스라엘아, 내가 어찌 너를 남에게 내어주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처럼 만들며, 내가 어찌 너를 1)스보임처럼 만들겠느냐. 나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네가 너무 불쌍해서 간장이 녹는구나.  1)창세 10:19, 14:2; 신명 29:22 참조.
9 아무리 노여운들 내가 다시 분을 터뜨리겠느냐. 에브라임을 다시 멸하겠느냐. 나는 사람이 아니고 신이다. 나는 거룩한 신으로 너희 가운데 와 있지만, 너희를 멸하러 온 것은 아니다.
10 이 백성은 사자처럼 소리치는 나의 뒤를 따라오리라. 내가 소리치면, 내 자손은 서쪽에서 달려오리라.
11 이집트에서 참새떼처럼 날아오고 아시리아에서 비둘기처럼 날아오면 내가 내 백성을 저희 집에 살게 하리라. -야훼의 말씀이시다.

 

전도 1:12-14, 2:18-23

12 나 설교자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있으며 13 하늘 아래 벌어지는 모든 일을 알아보아 지혜를 깨치려고 무척 애를 써보았지만,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괴로운 일을 주시어 고생이나 시키신다는 것을 알기에 이르렀다.
14  하늘 아래 벌어지는 일을 살펴보니 모든 일은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었다.
18  나는 하늘 아래서 애쓰며 수고하는 일이 모두 싫어졌다. 힘껏 애써 얻어보아야 결국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하는 것, 19  그것을 물려받아 주무를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일지 어리석은 사람일지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 그런데도 내가 하늘 아래서 지혜를 짜고 애를 써서 얻은 것을 물려주어야 하다니, 이 또한 헛된 일이라.
20  나는 하늘 아래서 수고한 모든 일을 생각하고 싶지 않고 돌아보기도 싫어졌다.
21  지혜와 지식을 짜내고 재간을 부려 수고해서 얻은 것을 아무 수고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남겨주어야 하다니, 이 또한 헛된 일이며 처음부터 잘못된 일이다.
22  사람이 하늘 아래서 제아무리 애를 태우며 수고해 본들 돌아올 것이 무엇이겠는가?
23  날마다 낮에는 뼈 아프게 일하고 밤에는 마음을 죄어 걱정해 보지만 이 또한 헛된 일이다.

 

시편 107:1-9

1 주님께 감사노래 불러라. 그는 어지시다. ◯ 그의 사랑 영원하시다.
2 주께서 구해 주신 자들아, 모두 노래하여라. ◯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시고
3 동서남북 사방에서 ◯ 불러 모아 주셨다.
4 사람 사는 고장으로 가는 길 찾지 못하고 ◯ 광야에서 길 잃고 헤매며
5 주리고 목마름으로 ◯ 기력이 다 빠졌던 사람들,
6 그러나 그들이 그 고통 중에서 울부짖자 ◯ 주께서 사경에서 건져 주셨다.
7 길을 찾아 들어 서게 하시어, ◯ 사람 사는 고장에 이르게 하셨다.
8 그 사랑, 주님께 감사하여라. ◯ 인생들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 모두 찬양하여라.
9 타는 목을 시원하게 축여 주시고 ◯ 주린 배를 좋은 음식으로 채워 주셨다.

 

시편 49:1-12

1, 2 만민들아 귀를 기울여라. 만백성아 이 말을 들어라. ◯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모두 다 들어라.
3 내 마음의 생각은 슬기를 지녔고 ◯ 내 입의 말에는 지혜가 담겼다.
4 내가 속담에 귀를 기울이고 ◯ 수금을 뜯으며 수수께끼를 풀리라.
5 악을 꾸미는 자들이 나를 뒤쫓고 노려보아도 ◯ 이 곤경에서 나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6 한갓 돈 많음을 자랑하며 ◯ 재물을 믿는 그들이거늘,
7 하느님께 돈을 바친다고 ◯ 죽을 목숨을 살려 주시랴?
8 제 목숨 값은 엄청난 것, ◯ 그 값을 치르기는 감히 생각도 못 할 일이다.
9 저승길을 가지 않고 ◯ 영원히 살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마라.
10 지혜로운 사람도 죽고: 어리석은 자, 우둔한 자 모두 죽는 법이다. ◯ 그 재산은 결국 남에게 두고 가는 것!
11 그들이 땅에다가 제 이름 새겼더라도 ◯ 그들의 영원한 집, 언제나 머물 곳은 무덤뿐이다.
12 사람은 제 아무리 영화를 누려도 ◯ 잠깐 살다 죽고 마는 짐승과 같을 뿐이다.

 

골로 3:1-11

1 이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서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2 여러분은 지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십시오.
3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는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참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5 여러분은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죽이십시오. 음행과 더러운 행위와 욕정과 못된 욕심과 우상 숭배나 다름없는 탐욕 따위의 욕망은 6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에게 내리시는 하느님의 진노를 살 것입니다.
7 여러분도 전에 이런 욕망에 빠져 살 때에는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8 그러나 지금은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비방과 또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려야 합니다.
9 그리고 거짓말로 서로 속이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생활을 청산하여 낡은 인간을 벗어버렸고
10 새 인간으로 갈아입었기 때문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된 지식을 가지게 됩니다.
11 여기에는 그리스인과 유다인, 할례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타국인, 야만인, 노예, 자유인 따위의 구별이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전부로서 모든 사람 위에 군림하십니다.

 

루가 12:13-21

13 군중 속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선생님, 제 형더러 저에게 아버지의 유산을 나누어주라고 일러주십시오." 하고 부탁하자 14 예수께서는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재산 분배자로 세웠단 말이냐?" 하고 대답하셨다.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어떤 탐욕에도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사람이 제아무리 부요하다 하더라도 그의 재산이 생명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 하시고는
16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밭에서 많은 소출을 얻게 되어
17 '이 곡식을 쌓아둘 곳이 없으니 어떻게 할까?' 하며 혼자 궁리하다가
18 '옳지! 좋은 수가 있다. 내 창고를 헐고 더 큰 것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산을 넣어두어야지. 19 그리고 내 영혼에게 말하리라. 영혼아, 많은 재산을 쌓아두었으니 너는 이제 몇 년 동안 걱정할 것 없다. 그러니 실컷 쉬고 먹고 마시며 즐겨라.' 하고 말했다.
20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 어리석은 자야, 바로 오늘 밤 네 영혼이 너에게서 떠나가리라. 그러니 네가 쌓아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 하셨다.
21 이렇게 자기를 위해서는 재산을 모으면서도 하느님께 인색한 사람은 바로 이와 같이 될 것이다."

 

<본기도> 만복의 하느님,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주님의 것이나이다. 비옵나니, 성령의 지혜를 주시어 우리가 받은 물질과 재능을 축복의 도구로 선용하게 하소서. 이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강론초록1>

 
                              부자도 누려야 할 영원한 생명 (루가 12:13-21)

 

예수님께서 부자(富者)를 적대시하고 멀리하셨다고 보는 것은 부자들하고만 친하셨다고 하는 것만큼이나 틀린 이야기입니다. 사람을 대하시는 예수님의 원칙은 한마디로 “구원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나라, 하느님의 은총과 진리를 전한다” 는 것 외에는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부자가 하느님나라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기보다 어렵다”고 말씀하셨지요. 하지만 그 말씀도 “하느님께서 모든 부자를 거절하신다”는 뜻이 아니라 “거의 모든 부자는 하느님을 거절한다”는 의미입니다. 돈이 많은 부자는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는 찬양을 비웃게 되고, 대신 “돈은 나의 힘, 아쉬울 것 없노라!” 하는 법입니다.

 

우리가 부자이면서도 하느님을 떠나지 않는 복된 신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진지하게 세 가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첫째는 부자가 되려는 동기, 둘째는 부를 얻고 쌓아가는 과정, 세째는 부자로서 살아가는 처세입니다.

부자가 되려는 동기가 삶 속에서 자기 안전을 재물로 보장받고, 세상에서 자기 존재를 확대하고 인정받으려는 마음이어서는 안됩니다.
소유가 많고 확실할수록 자기 존재도 영원하고 안전할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것은 불필요한 착각입니다. 재물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이 행복한 삶을 보장합니다.

또한 부자가 되는 과정이 그 자체로 보람 있어야 합니다.
창조적 아이디어와 열심히 흘린 땀으로 좋은 물건과 정성스런 써비스를 제공하여 부자가 되면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다른 사람의 몫을 내 몫으로 돌려서 부자가 되었다면 자랑할 일이 아니겠지요.
정당한 부와 그렇지 않은 부의 구별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가치(價値)’를 만들어 낸 댓가로 얻은 부는 정당하고, 그만한 ‘유익(有益)’을 끼치지 못하고서도 조건을 조작하거나 편승하여 부를 얻었다면 이는 부당합니다.

무엇보다 부자가 되었으면 부자답게 살아야 합니다. 부자다움은 많은 소유 자체가 아니라 그 재산을 필요한 곳에 알맞게 쓸 수 있는 능력으로 드러납니다. 자기를 위해 더 큰 창고를 짓는 대신, 더 많은 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이가 참된 부자입니다.

 

돈, 재물은 필요하고 좋은 것입니다. 잘 모은 재물은 축복입니다. 하지만 잘못 모은 재물, 나누지 않는 재물은 저주이고 재앙입니다. 인간은 유한한 삶을 삽니다. 우리가 바라는 ‘영원한 생명’이란 나라는 개체가 안 죽고 한없이 산다는 뜻이 아닙니다. 찰나의 인생인 우리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사랑 속에서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깨달았다는 표현입니다.

부자는 죽기 전에 자기의 재물로써 ‘영생(永生)’을 사야 합니다. 부자는 괴물도, 신도 아닙니다. 예수님을 통해 영생을 누려야 할 ‘사람’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