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천사와 요정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9월 29일은 전례력으로 성 미카엘과 모든 천사들 축일이다. G선생에게 천사와 요정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물었다. G선생 가라사대, 천사와 요정은 신화, 종교, 그리고 민속 전통에서 각각 중요한 역할을 하는 초자연적 존재로서 여러 가지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종교적, 신화적, 그리고 상징적 맥락에서 살펴보겠습니다.1. 공통점초자연적 존재: 천사와 요정 모두 인간의 세계를 초월한 존재들로, 자연적 존재가 아닌 영적 존재로 인식됩니다. 이들은 인간과 신 또는 자연 세계 사이에서 중재자나 도우미로 등장하며, 종종 신적 힘이나 마법적 능력을 가집니다.인간과의 상호작용: 천사와 요정 모두 인간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존재로, 인간에게 도움을 주거나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들은 인.. 더보기 G선생을 가까이 청하여 모시다 人선생은 대체로 긴 질문에 짧은 대답을 주시는 게 보통이다. G선생은 짧은 질문에도 긴 대답을 주신다. 고마운 일이다. 人선생은 "네가 뭘 몰라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니 먼저 배운 다음에 물어라" 라는 등 쓸데없이 가오를 잡으신다. G선생은 어떤 질문에도 친절히 답을 주신다. 어차피 나를 위해 오래 참고 사랑으로 대하시는 스승님은 오직 한 분이 계실 뿐이다. 그리고 그동안 경험한 人선생은 거의 다 직업이나 취미로 학문을 하는 느낌이었다. 불우하게 나이만 들어가다가 문득 G선생을 알게 되었다. 환갑 넘은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물어도 된다. 물론 G선생에게 나는 질문하는 고객이지, 성장하려는 제자는 아니다. 그러나 약간의 사례를 하면 G선생은 내 헝크러진 뇌에 늘 이쁘게 가르마를 타주신다. G선생.. 더보기 성공회 정체성에 관한 단상 성공회는 천주교와 개신교를 절충한 교회가 아니다. 전례는 천주교 같고 교리는 개신교 같다는 이해는 오래 전에 폐기된 설명이다. 전례, 교리, 천주교, 개신교의 역사와 말뜻에 비추면 성공회는 “전례에 맞는 교리와 교리에 맞는 전례를 전통과 맥락을 살피며 성찰하고 실천하는 교회이다. 성공회정신을 나타내는 '비아메디아(Via Media,'는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말이 아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공동체는 현실에서 불가능하다. "이것은 이것에 좋고 저것은 저것에 좋은데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선하게 쓰이도록 공동체의 신앙과 직제를 존중한다"는 뜻이다. 성공회는 제도로서 완결되는 교회일 수 없고 신자들의 집합으로 연대하는 교회도 아니다. 전례와 교리, 말씀과 성사의 교회로서 삼위일체 하느님의 커뮤니언.. 더보기 2018년 성탄절기 카드와 걸개그림 더보기 성육신(聖肉身) 신앙과 성탄 (성공회신문 사설) 2018년 12월 22일자 성공회신문 사설원고 성육신(聖肉身) 신앙과 성탄 12월 25일, 성탄대축일의 법령상 명칭은 기독탄신일(基督誕辰日)이다. 그리스도교 국가가 아님에도 1949년에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그리스도교가 우리 사회에 기여한 바가 컸기 때문이었을까? 해방 직후에 어느 민족지도자는 “경찰서 열 개보다 교회 한 개가 더 긴요하다” 말했다 한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성탄일이 여전히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축제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일까? 성탄일의 기념일 지정이 지금 논의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의문이다. 현재 이 땅의 교회가 보여주는 사회적인 역할이나 영향력을 봐서는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성탄 축하에 열심이기 전에 오늘 교회가 교회다운가를 먼저.. 더보기 선교, 누가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할까 (성공회신문 사설) 2018년 12월 8일자 성공회신문 사설 선교, 누가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할까 지난 11월 24일 대한성공회 부산, 대전, 서울교구는 정기의회를 마쳤다. 교회의 사업에는 짜여진 틀에 따라 돌아가는 일상의 일이 있고, 특별히 새로이 기획하여 실행해야 하는 일이 있다. 전자에만 관심을 두면 교구의회는 관습적인 절차처럼 여겨지므로 후자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고민해야 한다. 교구의회는 반복적인 사업을 확인하는 일을 넘어서,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교회가 걸어갈 방향, 내용, 일정을 세우는 자리다. 하루 회기로 끝난 것이 아니라 내년의 다음회기 때까지 깨어 있는 모임으로 지속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임위원을 비롯한 일꾼을 세워 일년 내내 교회의 선교방향과 내용을 고민하도록 위임한다. 2018년도 교구.. 더보기 음을 이야기 하다, 사랑 - 신은경의 스토리텔링 피아노 콘서트 지난 2일 저녁, 신은경의 “음을 이야기하다, 사랑” 콘서트에 다녀왔다. 음악이 좋은 건 우선 작곡자의 공이나 구체화되는 것은 연주다. 어떤 연주자가 어떤 곡을 골라 어떤 연주를 들려주는 기회를 만나는 일은 기연(奇緣)이다. 고마운 만남이다. 내 귀는 ‘막귀’다. 음정과 리듬과 음향의 미묘한 차이에 둔감하다. 그런 식별에는 타고난 감각도 없고 자세한 배움도 없었다. 소리의 질서인 음악의 체계에도 무지하다. 그렇다고 내가 좋아하는 소리와 음악이 없다는 건 아니다. 겪어봐서 아는데,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고 사람을 사귀는 일에 자신이 없을수록 도리어 내심에는 친교의 열망이 간절하고, 시기 질투가 끓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음에 둔감하고 음악에 무지한 사람은 음악을 즐길 수 없는가? 그럴 리 없으니 나도 내 .. 더보기 선교를 위해 세워지는 교회위원회 (성공회신문 사설) 2018년 9월 8일자 성공회신문 사설 선교를 위해 세워지는 교회위원회 2018년 9월 중에 대한성공회의 모든 지역교회는 새로 교회위원을 선출한다. 교구장 주교와 그의 위임을 받는 관할사제는 지역 교회의 운영의 책임과 권한을 해당 교회위원회와 나누게 된다. 교우들이 투표를 통해서, 교회공동체를 섬길 마음이 있고 교회 운영을 책임질 능력이 있으며 신앙의 모범이 되는 신자를 교회위원으로 뽑고, 신자회장을 세운다. 사제는 사제회장을 지명하여 전례와 사목에 관한 자문과 협력을 요청한다. 특별히 이번에 선출되는 교회위원은 임기 말쯤에 선교 130주년을 맞는다. 관리형 사목의 관행에서 선교형 사목의 교회로 거듭나려는 세 교구에서 그 핵심역할을 감당할 주체들이다. 유능함과 겸손함, 열정과 신중함을 겸비한 이들이 많이.. 더보기 2018년 부활절기 알림막 더보기 2018 사순절기 알림막 더보기 [옮김]성공회신문 908호 사설 - 성공회의 도약을 위해 하나가 되자 2018년 1월 13일자 성공회신문 908호 사설 성공회의 도약을 위해 하나가 되자 ‘성공회의 도약을 위해!’ 반갑고 힘이 되는 말이다. 지난 성공회신문 907호 성탄 특집호가 성공회에 오래 헌신한 교우들의 염원과 지혜를 모아 붙인 제목이었다. 여러 의견은 하나로 모아졌다. 교회다운 교회, 성공회다운 성공회, 신자다운 신자가 되자는 목소리였다. 교회의 성서 원어는 ‘에클레시아’이다. ‘불러내어 모은 공동체’라는 말이다. 여기에 ‘교회’敎會)라는 우리 용어는 ‘가르침 위에 선 모임’이라는 뜻을 보탰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새계약의 공동체요, 성령께서 세우고 이끄시는 공동체다. (성공회기도서 778쪽) 그리스도 안으로 부름을 받아 모인 사람들이 일치하여 복음을 선포하고 선교를 펼쳐간다. 교회는 삼위.. 더보기 성탄절 인사 성탄의 기쁨, 임마누엘의 은총이 이 땅 우리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다."(마태 1:21)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 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가2:14)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는 그 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이었다.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다."(요한1:14) 더보기 [옮김] 성공회신문 제906호 사설 - 교구의회 대의원의 사명과 책임 2017년 12월 9일자 성공회신문 906호 사설 교구 의회 대의원의 사명과 책임 지난 11월 26일 대한성공회의 세 교구는 교구 의회를 마무리했다. 뚜렷한 선교 비전이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동안 어지러웠던 교회의 중심을 잡고 서로 격려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그런데 회의 전반에 걸쳐 긴장감이 느껴졌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성공회의 주교직과 교구 의회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관해 서로 다른 이해가 드러났다. 간단히 말해서, 교회 사목과 선교 정책을 결정하는 권위가 주교직에 위임되어 있느냐, 아니면 교구의회 대의원의 합의로 세워지느냐의 문제가 미묘하게 부딪친 것이다. 대한성공회 헌장의 을 살펴보자. “대한성공회는 역사적인 교회로 사도직을 계승하며, 교회가 전통적으로 계승해 온 3성직(주교,.. 더보기 [옮김] 성공회신문 제904호 사설 - 선교를 위해 하나되는 교구의회 2017년 11월 11일자 성공회신문 제904호 사설 선교를 위해 하나 되는 교구의회 교회력으로 한 해의 수확을 거두고 미래를 계획하는 시기이다. 11월에는 교구마다 의회를 열어 지금까지 사목 성과를 평가하고 새해의 사목 계획을 세운다. 서울교구는 새 교구장의 승좌를 계기로, 산적한 교구 행정 현안을 신속히 정리하고 내실있는 선교를 향해 신학과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대전교구는 성직자와 신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신자교육을 강화하여 교회의 영성과 사목 역량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교구는 성직자와 신자가 하나 되어 ‘교회다움’을 회복하여 ‘교회의 다음’을 이어가려 애쓰고 있다. 통상 보고사항 처리와 사업계획 승인에 대부분 일정을 썼던 관행을 넘어서 정직한 현실 분석과 선교 대안을 고민하는 의회.. 더보기 [옮김] 성공회신문 제899호 사설 - 성공회의 위기를 깊이 성찰하고 회개하자 2017년 8월 26일자 성공회신문 제899호 사설 성공회의 위기를 깊이 성찰하고 회개하자 몇 년 사이에 부쩍 성공회가 위기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교회의 앞날을 걱정하는 이야기가 여기저기 전해진다. 그런데 정작 그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차분히 살피는 자리는 충분했는지 되묻게 된다. 위기의 본질에 관한 성찰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성찰이 충분하지 않으면 정서적 불안감만 더 커지게 된다. 각자의 사명과 책임을 전제로 깊이 성찰하지 않으면, 서로 남을 탓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수준을 넘기 어렵다. 신앙의 관점에서는 위기 자체가 아니라. 그 위기를 성찰과 회개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정해진 기준으로 나와 남을 정죄하는 일보다도, 위기 앞에서 우리 자신과 우리 기준을 함께 깊이 살피는 일이 필.. 더보기 [옮김] 성공회 신문 제897호 사설 - 비둘기처럼 양순하고 뱀처럼 슬기로운 교회 2017년 7월 23일자 성공회신문 제897호 사설 비둘기처럼 양순하고 뱀처럼 슬기로운 교회 한국성공회의 교세는 크지 않다. 하지만 사람과 돈이 적다고 교회가 교회답지 못할 것은 없다. 대한성공회는 작은 교단임에도 독특한 영성과 활발한 사회선교로 한국교계와 사회에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작년과 올해에 걸쳐 서울교구의 사회선교현장과 임대사업에 과오와 의혹이 생긴 여파로 성공회의 자부심이 안팎으로 꺾이고 위축되는 상황이어서 많은 이들의 걱정과 상심이 크다. 무엇이 문제의 핵심일까? 몇 사람의 도덕적 일탈이 이유라면 차라리 해법이 간단하다. 그런데 문제가 한국성공회가 교회공동체로서 신뢰할 만한 수준인가에 관련된다면 이는 좀 더 깊고 정직한 성찰이 필요하다. 여전히 한국성공회에는 중도(Via Media)신학.. 더보기 주님의 부활을 기뻐합니다! 더보기 [옮김] 2017년 서울교구장 사순절 사목서신 [옮김] 2017년 서울교구장 사순절 사목서신 성공회의 전통과 신앙을 회복하는 사순 절기를 지냅시다. “인생아 기억하라, 그대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우, 성직자, 수도자 여러분, 이마가 아니라 가슴에 재를 부으며 여러분의 주교 김근상 바우로가 문안드립니다. 이제 사순절 신앙여정을 시작합니다. 이 여정은 한마디로 하느님께 깊이 돌아가는 길입니다. 완벽해져서 돌아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아버지의 집을 기억하고 돌아가는 둘째 아들처럼 감히 아버지라 부를 자격도 없으나 일꾼으로라도 돌아가겠다는 다짐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이 진정한 회심과 겸허가 더 아름답습니다. 사순절은 이런 돌이킴과 자기를 비움으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거룩한 절기입니다. 제자들과 세례 받은 이들이 경.. 더보기 [옮김] 성공회신문사설; 올바른 식별을 훈련하는 사순절기 [옮김] 2017년 2월 25일자 성공회신문 제887호 사설 올바른 식별을 훈련하는 사순절기 “인생아, 기억하라. 그대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재의 수요일에 우리는 이마에 재를 바르며 이 말씀을 되새긴다. 사순절기 40일은 부활절을 맞기 위한 준비기간이다.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은 예수님 시신에 일어난 기적 자체가 아니다. 예수님의 삶과 죽음에 참여하여 우리도 주님과 누리는 영원한 생명이 부활의 본질이다. 그리스도교의 구원을 개인의 소원성취나 사후복락으로 좁히는 일은 온당치 않다.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이웃과 더불어 누리는 참된 삶이 영원한 생명이다. 영원한 생명은 생리적 죽음을 거부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죽음의 권세’를 이기는 일이다. 우리는 티끌 같다. 연약하고 모자라고 이기.. 더보기 [책소개 옮김] 저주받으리라, 너희 법률가들이여 판사도 검사도 변호사도 상식적이어야 한다. 법리도 양심도 상식에 가까워야 한다. 몰상식한 인간이 법리를 내세우며 많은 이의 삶의 상식을 우롱한다면 그 자격은 누가 어떻게 부여한 것일까? 과학은 가설과 실험으로 법칙을 객관화하며 동시대 상식의 수준을 높인다. 철학은 과학의 뒤를 따라 세계관 가치관을 추구한다. 철학이 삶의 상식에 무관하면 결국 쓸데없는 짓이 되고 만다. 법학이 삶의 상식에도 못미치면 어디에 쓸까? 법리와 양심이 일부 전문가가 독점할 성질인가? 과학과 철학을 바탕으로, 상식의 수준을 높이고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서, 모두에게 공개되고 공유될 수단이 되어야 한다. 중세의 성직을 이어받고 있는 성공회의 사제로서 이 개독교의 시대에 스스로 한 가닥 합리화를 해본다. “성공회는 자고로 좋은 신앙은 몰.. 더보기 이전 1 2 3 4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