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교회론(1)

4. 1  성공회의 교회들은 하나이요,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에 속한다. 그 말은 성공회가 자신을 하느님 화해 사업의 신비에 빠뜨릴 수 없는 한 부분이며 당신의 세계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구현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교회의 임무와 목적은 하느님께서 위탁하신 것으로 교회는 온 세상에 나가서 만민을 주님의 제자로 만들라는 명령을 받았다 (마태 28:19). 하느님께서 예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을 세상에 내 보내신다 (요한 17). 하느님은 교회의 성직자들에게 대사(大使)의 직책을 주시고 그들을 통해서 화해를 이루라고 당부하신다( 2고린 5:18). 가장 기본적으로 교회는 선교를 위해서 있고, 선교는 하느님의 당부이다.

4. 2  교회가 선교의 본질을 성찰했을 때, 어느 시대나, 어느 곳에서나 그의 삶을 특징지어 줄 “표시”(marks)  또는 “속성”(屬性) 네 가지를 공식화했다. 그리고 그것을 니케아 신경의 말로 고백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의 화해를 선포하고 구현해야 한다. 교회는 거룩해야 하는데, 그 말은 성화 하시는 성령의 현존의 표시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공번되어서 그리스도께서 그러셨듯이 모든 시대에, 모든 곳에서 모든 사람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사도적이어야 하는데, 사도들이 가르친 대로 용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그리스도의 정통적인 해방의 복음을 증거 해야 한다.

4. 3  이러한 표시에는 한 전제가 있다. 그것은 교회는 개방적이고 학습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공부하러 가도록” 교회의 가르침과 성사로 영양을 섭취하도록, 그리스도를 닮아 성장하도록 권장되지 않으면 그 네 가지 속성 중 어느 것도 나타 낼 수가 없다. 교회는 가르치는 은사가 인정되는 학교이다. 그러나 그 학교에서는 모든 교사가 학생이 되고 상호 권장 하고 교정해 준다. 이것이 교회로 하여금 그 자체를 위해서 뿐 아니라 세상에 대한 그의 선교를 위해서 가르치는 공동체가 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4. 4  교회의 목적이 비록 주어진 것이지만, 교회는 끊임없이 그의 기본적 목적에 맞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고, 재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특정한 때와 장소라는 주어진 조건에 맞고 적절한 목표를 설정 할 필요가 있다. 복음은 세대마다 새롭게 선포 되어야 한다.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언제나 생겨나서 그에 대응해야 하고, 새로운 위협이 조성 되면 그에 저항 해야한다.

                                                                          -버지니아보고서(김진만 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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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쁨의나무 임종호


 

II    성공회가 가는 길: 성경과 전통과 이성

3. 6  성공회교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것은 그들이 성경과 전통과 이성을 활용해서 각 세대마다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뜻을 새롭게 판별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1988년 람베드회의  사목과 교리의 문제 보고서에 잘 기술 되어 있다.

3. 7  성공회 교인들은 하느님이 당신의 말씀을 교회에 전하시는 매체로서의 성경의 절대 권위를 인정한다. 그리고 이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해와 믿음을 가지고 응답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성경은 “ 하느님의 계시에 대한 독특한 감동으로 엮어진 증거”이고 “그리스도교의 믿음과 생활의 제일차적 규범이다.”

3. 8  그러나 성경은 번역되고, 읽혀지고 이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계속적 해석의 과정을 통해서 그 의미가 파악 되어야 한다. 17세기 이래 성공회 교인들은 “전통”과 “이성”의 맥락에 비추어서 이해되고 읽혀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3. 9  어떤 의미에서는 전통이 성경 그 자체를 가리킨다. 성경은 ‘전통’과 ‘메세지’와 ‘옛적에 성도들에게 주어진 믿음’의 구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통은 또한 하느님의 메시지를  받아 드리면서 새로이 해석하는 교회가 성령의 인도아래 영위하는 생활과도 연관이 있다. 살아 있는 전통은 교회가 갈라지기 이전의 신경들, 고전적인 유카리스트 기도문들을 포함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성경의 중심적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성경과 같이 가는 것이다. 전통을  축적된 공식이나 문헌으로 이해해서는 안되고 교회의 살아 있는 마음으로, 중추신경으로 이해해야 한다. 성공회 교인들이 전통에 호소하는 것은 교회의 예배와 가르침과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생활로 전달되는 교회의 마음에 호소하는 것이다. 

3. 10  ‘이성’이란 인간이 가진 상징화 능력,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경험을 조정하고 나누고 전달하는 능력을 말한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세상과 하느님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응답하고 행동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하느님의 은사이다. 이성은 성경으로 부터, 또 전통으로 부터 유리 될 수 없다. 성경과 전통 중 어느 것도 이성의 작용을 떠나서 생각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각을 달리 해보면, 이성은 사물을 이해하는 능력보다는 “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합리적인 것”을 의미한다. 이성에 호소한다는 것은 사람들---주어진 시간과 장소에 사는 사람들이 이치에 맞다고 생각하는 것, “상식”에 맞다고 생각하는 것에 호소하는 것이다. “어느 특정한 문화의 마음”을 가리키는 것이고, 사물을 보고, 그들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설명하는 독특한 방식을 가리킨다. 만일 전통이라는 것이 교인들이 교회의 신자로서 서로 나누는 마음을 가리킨다면 이성은 어느 특정한 문화의 참여자들로서 그들이 서로 나누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3. 11 앵글리커니즘은 이성을 교회가 살고 복음이 선포되는 문화의 마음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성경에 담겨 있는 하느님의 메시지를 해석하는 합리적이고 필요한 도구로 본다. 하느님의 말씀은 세상의 일부인 교회에 주어진다. 성경이 담고 있는 복음은 세상의 “마음”을 간직하고 세상의 경험을 걸러 주는 언어로 듣고 해석해야 한다. 전통과 이성은 성공회로서는 두 개의 뚜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 그 맥락 속에서 성경이 사람들에게 말하고, 또 그 맥락으로부터 성경이 해석되는 것이다.

3. 12  항시 성경과 전통과 이성의 역동적 상호 작용과 더불어 사는 독특한 성공회 방식이 말해 주는 것은 하느님의 마음은 시대마다, 모든 맥락마다 끊임없이 새롭게 파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 세계 도처에서 사는 여러 교회의 경험은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마음을 파악하는데 무엇인가 공헌 할 수 있다. 어느 한 문화도, 한 시대도 복음의 진리에 대한 통찰의 독점권을 가질 수 없다. 진리를 충분히 터득하기 위해서는 맥락과 맥락이 대화해야 한다. 어떤 공동체의 생활 경험이 전체 공동체가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새롭게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는 때가 있다. 또 한 곳에서 믿음을 바꾸거나 재 천명하려는 욕구가 생겼을 때 온 교회에 위기가 조성될 때도 있다. 성공회가 역동적인 공동체로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믿음을 추구하고 상황에 맞는 것으로 만들어 갈 때, 함께 협의하고 결정을 하는 구조는 성공회의 삶의 핵심적 장치가 된다.

3. 13 다양성과 더불어, 그리고 그에 응답하면서 사는 성공회의 생활 방식의 기본은 성경과 전통과 이성의 끊임없는 상호 작용과 영향이다. 성경은 매일 매일의 기도와 성사 속에서 읽혀지고 해석된다. 예배에서는 말씀을 듣고 성사의 경험 속에서 믿음과 만난다. 세례 성사에서 교인들은 그리스도와 죽음을 함께 하고 물세례를 통해서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삶을 이룩한다. 유카리스트에서는 그들은 아남네시스(anamnesis, 추억) 속에서 믿음의 중심적 신비와 만난다. 그리고 성령을 통해서 그들 과거의 사건과 미래의 영광을 현존케 한다. 성공회가 교인들에게 믿음을 가르치고 일상 생활에서 올바른 행위를 하도록 지도하고  교리와 도덕적 지침을 주는데 말씀과 성사는 기본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3. 14  이러한 자원(資源)의 덕택으로 성공회 교인들은 성령의 지도를 받아서 그리스도의 기억과 희망에 충실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성령은 모든 진리로 이끌어 주신다. 오늘날 그들은 하나로 결속하여 과거를 기억하고 때의 종말에 그리스도안에서의 만물의 화해를 기대하면서 살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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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쁨의나무 임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