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석유선 개인전>
장소: 인사아트센터 제 6전시실
날짜: 2012년 4월 25일~4월 30일
오프닝: 4월 25일 (수) 저녁 6시
한강, 그리고 십자가의 길 展 2012. 4. 25 ~ 4. 30
한강을 주제로 전업 작가로 살아온 지 9년째 비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형상화한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전을 열게 되었다.
늘 보내던 방식으로 사순절을 기도와 묵상으로 보내다 몇 해 전부터 성화를 그리고 싶은 마음이 간간히 생겨났지만 두려움 반 망설임 반으로 사오년을 지나오다가
작년 2월부터 하나씩 하나씩 작업하여 십오처(十五處)를 제작 오늘의 전시에 이르게 된다. 보통 사순절은 부활절 전(前) 주일을 뺀 40일을 말하는데,
교인들은 이 사순절간을 극기와 새벽기도 그리고 평소보다 절제있는 생활로 다가올 부활절을 묵상하며 보내곤 한다.
십오처(十五處)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수난(受難)의 길을 열 다섯 장소로 쪼개어 표현한 그림을 말한다.
이번 성화(聖畵)작업들과 또 평소의 주제에 맞게 작업해온 한강 관련의 작업들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듯이 보이나 이 시대의 한강이 우리에게 주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포용성과 생명의 순환성(작품- circle of life)이 성화에서 나타내고자하는 인류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죄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었다는
부활의 메시지와 크게 다르지 않음으로 보아 같이 전시를 열게 되었다.
아홉 해동안 꾸준히 한강 주변부를 그리면서 기법적으로도 조형적으로도 변화하려는 시도들이 특히 이번 작업엔 많이 있다.
플랙시 글라스 아크릴 판(40X60)에 성서의 이미지를 세리그라피(serigraphy-판화의 기법중의 하나로 씰크스크린으로도 불린다)로 찍어낸 뒤,
그 상황을 적은 영어 성경의 텍스트(text)를 이중으로 설치, 한 공간안에 이미지와 성서를 표현하고자 시도했다. 또한 이 기법은 다른 작품에도 이어지는데,
죽-竹 I, II에서도 같은 양식으로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작금의 시대는 여러 매체가 난무하는 시대이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이미지의 시각화가 일반인들에게까지 그 파급이 원활하여 각종 소셜미디어들로 자신들의 삶과
신념, 의도들을 거침없이 시각화한다. 그리고 오히려 전문적 시각 예술가(본인을 포함하여)들은 그 난무하는 이미지 속에서 진짜를 발견해 내고 찾는 것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
본 연구자는 이런 이미지의 홍수, 매체의 다각화 시대에 특별히 판화라는 매체적 특성을 이용하여 단순하고도 간결하게 그러면서 우아한 울림을 주는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기를 소망한다.
물질만능의 신 자유주의 시대, 거친 결과 지향의 시대에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말처럼 작품으로 정서적인 위안을 주는 작업을 지향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런 방향으로 작품을 만들고자한다.
마흔 중반의 나이에 다시 박사과정의 연구생으로 학업을 시작하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은 가족들과 작품소장자들 그리고 늘 새로운 일을 꿈꾸는 모든 분들을 화창한 봄날 본 전시에 초대하고자 한다.
-2012년 3월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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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교회 교우로 지에프에스 활동, 토픽 이사로도 활동 중입니다.
작품 판매금의 1/2을 토픽 기금으로 봉헌하기로 하셨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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