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7일 (성 토요일 홍 백) 성서말씀
욥기 14:1-14
1 사람이란 결국 여인에게서 태어나는 것, 그의 수명은 하루살이와 같은데도 괴로움으로만 가득 차 있습니다.
2 꽃처럼 피어났다가는 스러지고 그림자처럼 덧없이 지나갑니다.
3 그런 사람에게서 살피실 일이 무엇이며 법정에서 잘잘못을 가릴 일이 무엇입니까?
4 그 누가 부정한 데서 정한 것을 나오게 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없사옵니다.
5 사람이 며칠이나 살며 몇 달이나 움직일지는 당신께서 결정하시는 일이 아닙니까? 넘어갈 수 없는 생의 마감날을 그어주신 것도 당신이십니다.
6 그러니, 이제 그에게서 눈을 돌리시고 품꾼같이 보낸 하루나마 편히 좀 쉬게 내버려두소서.
7 나무는 그래도 희망이 있습니다. 찍혀도 다시 피어나 움이 거듭거듭 돋아납니다.
8 뿌리가 땅 속에서 늙고 줄기가 흙 속에서 죽었다가도
9 물기만 맡으면 움이 다시 돋아 어린 나무처럼 가지를 뻗습니다.
10 그러나 사람은 제아무리 대장부라도 죽으면 별수없고 숨만 지면 그만입니다.
11 늪에서도 물이 마르고 강줄기라도 말라버릴 수 있듯이
12 사람은 누우면 일어나지 못합니다. 하늘이 사라지는 한이 있어도 눈을 뜨지 못하고 한번 든 잠은 깨어 일어나지 못합니다.
13 이 몸을 저승에 숨겨두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당신의 진노가 멎기까지 감추어두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때를 정해 두셨다가 다시 기억해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14 그러나 사람은 제아무리 대장부일지라도 죽었다가 다시 살 수 없는 일, 만일에 그렇다면, 나도 이 길고 긴 고역의 나날이 지나 밝은 날이 오기를 기다릴 수도 있으련만……
시편 31:1-4, 15-16
1 주여, 당신께 이 몸 피하오니, 다시는 욕보는 일 없게 하소서. ◯ 바르게 판정하시는 하느님, 나를 구해 주소서.
2 귀 기울여 들어 주시고, 나를 빨리 건져 주소서. ◯ 이 몸 피할 바위와 성채 되시어 나를 보호하소서.
3 당신은 정녕 나의 바위, 나의 성채이시오니 ◯ 주, 그 이름의 힘으로 나를 이끌어 데려 가소서.
4 당신은 나의 은신처시오니 ◯ 나를 잡으려고 숨긴 그물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5 나의 앞날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 악을 쓰는 원수들의 손에서 이 몸을 건져 주소서.
16 나는 당신의 종이오니, 웃는 얼굴을 보여 주소서. ◯ 한결같은 사랑으로 이 몸을 구하소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1베드 4:1-8
1 그리스도께서 육체의 고통을 받으셨으니 여러분도 같은 각오로 정신을 무장하십시오. 육체의 고통을 받은 사람은 이미 죄와는 인연이 없습니다.
2 그러니 이제 여러분은 지상의 남은 생애를 인간의 욕정을 따라 살지 말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3 여러분은 과거에 이방인들이 즐겨하던 일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곧 방탕에 빠지고 욕정에 흐르고 술에 취하고 진탕 먹고 마시며 떠들어대고 가증한 우상 숭배를 일삼아 왔으니 그만하면 족하지 않습니까?
4 이방인들은 여러분이 이제 자기네와 함께 방탕에 휩쓸리지 않는다고 해서 괴이하게 생각하며 욕설을 퍼붓고 있습니다.
5 그들은 산 사람과 죽은 자를 심판하실 분 앞에서 바른 대로 고해야 할 것입니다.
6 그래서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진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육체로는 인간이 받는 심판을 받았지만 영적으로는 하느님을 따라 살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7 세상의 종말이 가까이 왔으니 정신을 차려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하십시오.
8 모든 일에 앞서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허다한 죄를 용서해 줍니다.
마태 27:57-66 또는 요한 19:38-42
[무덤에 묻히신 예수 (마르코 15:42-47; 루가 23:50-56; 요한 19:38-42)] 57 날이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태아 사람인 부자 요셉이라는 사람이 왔는데 그도 역시 예수의 제자였다.
58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내어달라고 청하자 빌라도는 쾌히 승낙하여 내어주라고 명령했다.
59 그래서 요셉은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고운 베로 싸서
60 바위를 파서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신 다음 큰 돌을 굴려 무덤 입구를 막아놓고 갔다.
61 그 때에 무덤 맞은편에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앉아 있었다.
62 그 날은 명절을 준비하는 날이었다. 그 다음날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빌라도에게 몰려와서
63 이렇게 말하였다. "각하, 그 거짓말쟁이가 살아 있을 때에 사흘 만에 자기는 다시 살아난다고 말한 것을 저희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64 그러니 사흘이 되는 날까지는 그 무덤을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십시오. 혹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다 감추어놓고 백성들에게는 그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떠들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되면 이번 속임수는 처음 것보다 더 심한 혼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65 빌라도는 그들에게 "경비병을 내어줄 터이니 가서 너희 생각대로 잘 지켜보아라." 하고 말하였다.
66 그들은 물러가서 그 돌을 봉인하고 경비병을 세워 무덤을 단단히 지키게 하였다.
또는 요한 19:38-42
[무덤에 묻히신 예수 (마태오 27:57-61; 마르코 15:42-47; 루가 23:50-56)] 38 그 뒤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게 하여달라고 청하였다. 그도 예수의 제자였지만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빌라도의 허락을 받아 요셉은 가서 예수의 시체를 내렸다.
39 그리고 언젠가 밤에 예수를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침향을 섞은 몰약을 백 근쯤 가지고 왔다.
40 이 두 사람은 예수의 시체를 모셔다가 유다인들의 장례 풍속대로 향료를 바르고 고운 베로 감았다.
41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곳에는 동산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아직 장사지낸 일이 없는 새 무덤이 하나 있었다.
42 그 날은 유다인들이 명절을 준비하는 날인데다가 그 무덤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예수를 거기에 모셨다.
<본기도>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신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무덤 속에 묻히셨나이다. 비옵나니, 부활하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도 죄의 무덤 속에서 일어나 주님과 함께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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