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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야기- 신앙체험의 정리와 반성/교리이야기

성모 마리아 신심(2)

 
                                                     성모 마리아 신심 (2)
                           
성공회·천주교일치위원회(ARCIC)는 1981년의 보고서에 이어 2004년 발표된 <시애틀(Seattle) 선언;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희망과 은총이 되시는 성모 마리아>를 통해 좀 더 진전된 내용으로 이른바 성모승천(聖母昇天, Assumption of the Virgin)과 성모무염시태( 聖母無染始胎, Immaclate Maria) 교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1) 하느님께서 마리아의 온전한 인격을 그의 영광 안으로 데려가셨다는 가르침은 성서와 모순되지 않으며 또한 성서의 조명 안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58항).

(2) 거룩한 분의 어머니로서 마리아를 부르심으로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은 마리아의 잉태 시작부터 그 존재의 심연에까지 역으로 거슬러 미쳤다(59항).


(3) 마리아에 관한 두 가지 선언 성모승천과 무염시태 교리는 은총과 희망이라는 성서적 패턴 안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성서의 가르침과 초대 교회의 전통에 부합한다.


(4) 마리아의 지속되는 역할은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이신 그리스도의 사역에 봉사하는 것이며, 우리는 마리아와 성인들이 모든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믿으며, 마리아와 성인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행위는 공동체 분열의 요인이 되지 않는다(64-75항).

이 보고서는 천주교(로마가톨릭)의 입장을 보다 더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성공회의 태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역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분명히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서에 위배되는 교리나 실천은 하느님의 계시라고 말할 수 없으며 교회의 가르침이 될 수도 없다는 것에 합의합니다. 우리는 사적 계시를 포함하여 마리아에게 초점을 맞춘 신심행위는 교회생활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중심적이고 그리스도의 유일한 위치를 분명히 나타내도록 주의 깊게 만들어진 표준적인 기준에 의해 조정되어야 하며, 성부와 성령과 함께 그리스도만이 교회 안에서 예배되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