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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신문 868호 사설] 성공회 신앙을 이어가는 가정 공동체 [성공회신문 제868호 2016년 5월 14일자 사설] 성공회 신앙을 이어가는 가정 공동체 건강한 가정은 건전한 사회와 교회의 기초다. 5월을 가정의 달로 지키고, 가정주일을 기념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문화는 가정생활 안팎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유교 전통이 강조한 효의 의미는 많이 퇴색했다. 핵가족화를 지나 이혼과 비혼(非婚)이 흔하며, 한부모가정이 늘고 있다. 세대 간에 깊어지는 단절과 갈등은 가족의 유대를 위협한다. 청년세대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라고 자조하는 가운데,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 20% 이상이 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중이다. 늘어나는 아동학대 뉴스는 이기적이고 냉혹해진 우리 문화와 생활고의 단면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자녀사랑과 부모공경을 외치는 일.. 더보기
[성공회신문 865호 사설] 부활 - 일으켜지신 주님, 일으켜지는 교회 [성공회신문 제865호 (2016년 3월 27일) 사설] 부활 - 일으켜지신 주님, 일으켜지는 교회 부활의 기쁨과 능력, 예수님이 다시 사셨다는 신비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실제로 우리 교회는 부활의 의미를 세상과 어떻게 나누고 있을까? 단순히 예수님 시신이 살아난 일이라고 주장하면 세상 사람들은 부활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수준의 설명으로는 신자들마저도 부활의 참된 의미를 깨닫기 어렵다. 말로는 부활을 중시하고 축하하더라도, 실제 마음과 삶은 부활의 기쁨과 능력에서 멀어지고 만다. 부활(復活)의 의미는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 이해해야 한다. 국어사전에 나오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 “십자가에서 못박혀 세상을 떠난 예수가 자신의 예언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난 일”이라는 풀이는 일.. 더보기
[옮김]성공회신문 853호 사설; 신앙의 예법을 마련하자 [성공회신문 853호 사설] 신앙의 예법(禮法)을 마련하자 대한성공회 선교 125주년 기념에 분주한 9월말, 우리는 한국인 순교자들 축일, 추석 명절, 성미카엘과 모든 천사 축일과 더불어 대한성공회 창립 기념일을 맞는다. 이 축일들은 우리 생명과 신앙의 선조들의 보여준 삶의 태도를 기억하여 오늘 우리 삶에 되살리려는 깊은 뜻을 지닌다. 사람과 공동체에 대한 예(禮)를 중요시한 우리 문화가 예배와 전례로 신앙을 훈련하는 그리스도교 전통과 만나는 지점이다. 이 점에서 예(禮)와 예배로 수행하는 삶이야말로 세상을 향한 선교의 핵심이다. 우리 교회 현실을 보자. 성공회 신자와 신자, 성직자와 성직자, 성직자와 신자가 서로 만나면 어떻게 인사하는가? 어떤 말과 태도로 상대방에게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는가? 신자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