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박종현 기자가 정진홍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인터뷰한 기사 가운데 성공회 관련 대목을 인용합니다.
[ 그는 간혹 “어느 종교가 좋으냐”는 질문을 받는다. 답은 한결같다. “당신이 믿고 있는 게 최고의 종교입니다.”
종교인이라면 그가 들려준 사례를 기억할 만하다.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다. 강진으로 어느 지역이 영국성공회 건물을 제외하고 쑥대밭으로 변해버렸다. 힌두교인들이 성공회 주변으로 왔다. 하나님이 성공회를 선택했다는 선언으로 힌두교인에게 전도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성공회 신부가 선택한 것은 ‘진실’이었다.
“여러분의 시설은 토담집이었지만, 성공회 건물은 철근으로 설계돼 지진에도 끄덕 없었습니다. 지진은 기독교와 여타 종교를 결코 차별하지 않습니다. 이 지진의 고통을 알고 여기에서 의미를 느끼는 게 더 중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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