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는 천주교와 개신교를 절충한 교회가 아니다.
전례는 천주교 같고 교리는 개신교 같다는 이해는 오래 전에 폐기된 설명이다.
전례, 교리, 천주교, 개신교의 역사와 말뜻에 비추면 성공회는 “전례에 맞는 교리와 교리에 맞는 전례를 전통과 맥락을 살피며 성찰하고 실천하는 교회이다.
성공회정신을 나타내는 '비아메디아(Via Media,'는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말이 아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공동체는 현실에서 불가능하다.
"이것은 이것에 좋고 저것은 저것에 좋은데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선하게 쓰이도록 공동체의 신앙과 직제를 존중한다"는 뜻이다.
성공회는 제도로서 완결되는 교회일 수 없고 신자들의 집합으로 연대하는 교회도 아니다.
전례와 교리, 말씀과 성사의 교회로서 삼위일체 하느님의 커뮤니언(communion)에 참여하고, 성체성사의 커뮤니언을 누리고, 교회공동체의 커뮤니언을 드러내는 교회이다.
성공회는 중세교회를 개혁하되 주교직을 남긴 교회이다.
중세교회가 내세우던 제도적 완결성의 주장을 포기하고, 살아계신 하느님의 이끄심을 따르는 공동체로 독립했다.
프로테스탄트 교회처럼 개인의 신앙을 토대로 치리구조를 만드는 대신에 사도로부터 이어온 신앙(faith)의 전통을 존중하되 교회의 성직(order)에 관한 이해를 변화시켜 커뮤니언(communion, 친교상통의 공동체)으로서 선교(mission)의 사명을 이루어 가려는 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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