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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야기- 신앙체험의 정리와 반성/성공회이야기

자칭 복음주의자가 주교직을 맡을 때 생기는 문제 ???

최근 관구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저 아래에 옮겨놓고자 한다.

이번 일은 소박한 열망에서 또는 절차상의 사소한 착오 등으로 일어난
일종의 해프닝처럼 설명되고 어쩌면 곧 수습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계제에 좀 더 깊은 우려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나의 "주관적" 해석과 판단을 담아서
"자칭 복음주의자가 주교직을 맡을 때 생기는 문제???" 라고 제목을 달고 보니
어떤 분들께는 큰 결례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인간적으로 큰 은혜를 입고 깊이 존경하는만큼
신앙적인 입장에서는 분명히 다른 견해를 전해드리고 싶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구원사역이 "기쁜 소식,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전해진 바이니
복음주의의 그 복음이 복음서가 전하는 그 복음이라면
그 어떤 그리스도인이 "복음주의"를 반대하겠는가?

하지만 실제는 시대적인 한계를 갖는
좁디 좁은 한가지 신앙적 견해에 불과한 것을
 "복음주의"라고 내세우고 고집하며
결국에는 착하고 순진한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문자근본주의"와 "개인중심주의"의 태도로 이끌고 조장한다면
이는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신실한 신자들일수록
확실하고 분명한 신앙의 확신과 체험을 추구하다보니,
"오직 성서"가 주는 명쾌함,
"내 마음을 뜨겁게 한 성령체험"의 강렬함,
"내 삶에 의미와 기쁨을 주는 선교적 사명"의 제시 등에 솔깃하기 마련이다.

신자들이 신앙을 더욱 깊이 추구하는 것은 귀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주님께서 허락하시면 그를 통해서 좋은 열매가 맺어질 것이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교회와 성직자들의 "식별"의 도움이다.
신앙의 분별은 "오직 성경, 오직 성령"에 의해서 단순하고 명쾌하면 좋으련만
실제로는 매우 복잡하고 다층적인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일이다.
성공회에서는 그 식별이
 "(하느님의 말씀인)성서와
 (교회의 역사적) 전통과
(신앙공동체의) 이성"이라는 삼중 작용의 권위로 가능하다는 입장이겠다.

성서와 전통과 이성은 모두 "육화된 성령"의 차원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저홀로 참된 신앙 또는 참된 성령을 소유하고 있는 듯이 행세할 수 없다. 
모든 신자와 교회는 성서와 전통과 이성을 통한 분별과 순종에 충실해야 한다.
성서와 전통과 이성에 충실함이 곧 성령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 곧 성령충만의 의미가 아닐까?

신자들이 자기의 경험 이상의 식별력을 갖는 일은 쉽지않다.
신자들은 신앙적 열심을 가지는 일이 더 긴요하다. 
그리고 교회공동체 안에서 적절히 안내와 지도를 받으면 된다.
(신앙적 열심만으로 거꾸로 도리어 교회공동체를 안내하고 지도하려는 분들이 종종 문제지만...^^)
 
하지만 식별을 훈련받은 성직자, 그 중에서도 주교직에까지 오르는 이들이
"개인적인 경험, 주관적인 열정"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곤란한 것 아닐까?

이렇게 용기를 내어 적고보니... 스스로
"나도 제법 많이 컸나보다^^" 생각이 든다.
늘 진리의 확신 가운데, 성령의 인도를 따라 가시는
그 분들의 입장에서는 
자유주의자, 인본주의자의 헛소리로 들리며
어처구니없고 가소롭게 여겨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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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관구 자유게시판>

이대용(요셉) 주교님이 CEEC St.Paul/ARC 의 주교님이신가요? 
 
   NAME : 익명의 질문자 [59.*.☆.205]   |   DATE : 2012-01-05 11:08:21 |   HIT : 345   
 

http://arcmovement.org/index.htm

     위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ARC 운동을 하고 있는 St.Paul 교구라는 곳이 있습니다. 설명에 의하면 홈페이지 인사말에

name ARC because we are an Apostolic Reformed Catholic movement. On March 5th, 2007, the ARC Movement was received into the Communion of Evangelical Episcopal Churches (CEEC) as the Diocese of St. Paul in the Province of St. Peter. "Timothy" (pseudonym for security purposes), our co-founder, was consecrated bishop in the CEEC, and our founding bishop, Joseph Lee was received into the CEEC as a diocesan bishop. 

위의 글 번역

ARC라는 이름은 사도적인 개혁 카톨릭 운동입니다. 2007년 3월 5일, ARC는 CEEC(복음주의 감독교회 공동체)에 성베드로 관구의 성바우로 교구로써 받아들여졌습니다. 성바우로 교구는 (보안상의 이유로 본명을 밝힐수없는) 티모시 보좌 주교와 우리의 창립자인 이요셉 주교가 교구장 주교로써 CEEC에 가입되었습니다.

 그리고 FAQ에 있는 글입니다.

 1. Is ARC opposed to ECUSA?

ARC is a movement intended to nurture the development of Christian communities worldwide focused on actively spreading the Gospel of Jesus Christ. We want to partner with any Christian church or group that shares this focus, including like-minded parishes within ECUSA. We honor the reformed theology and traditions of Anglicanism, and thus share much in common with many Episcopal, and other worldwide Anglican, dioceses and parishes. We are not part of ECUSA, but recognize that there are Godly bishops and congregations within ECUSA with whom we would gladly partner.

번역

1. ARC는 ECUSA(미국성공회)에 반대하나요? 

   ARC는  활발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에 초점을 두고 전세계의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성장을 양육할 작정의 하나의 운동입니다. 우리는 이 운동의 목적에 공감하는 어떠한 그리스도교 공동체- 미국성공회의 교구들과도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개혁신학과 성공회 전통들에 헌신하며, 많은 전세계의 성공회 교회들과 함께 많은 것들을 공유합니다. 우리는 미국성공회의 일원은 아니지만  미국성공회의 주교와 예배에 하느님이 일하고 계심을 인식하며, 기쁘게 파트너도 될 수 있습니다. 

 5. Who are the leaders of ARC?

The Rt. Rev. Joseph Lee of Korea and the Rt. Rev. "Timothy" (pseudonym for security purposes) are our bishops.

6. Who is Bishop Lee?

The Right Reverend Joseph Dae-yong Lee resigned as diocesan bishop of the Diocese of Pusan in the Province of Korea to assume episcopal leadership over the ARC Movement. 

번역

5. ARC의 리더는 누구입니까?

한국의 이요셉 주교와 (보안상 이름을 밝힐수 없는) 티모시 주교가 우리의 주교입니다.

6. 이요셉 주교는 누구입니까?

이대용 요셉 주교는 한국 관구의 부산교구 교구장 주교를 사임하고 사실상 ARC 운동을 총괄하는 사도적인  리더입니다.

이대용 주교님께서는 대한성공회를 사임하고 CEEC라는 독립적인 교단의 교구장 주교인 것 같은데  임시적이라고는 하지만 제주교회로 다시 돌아오신다길래 이대용주교님과 대한성공회의 현재 관계는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하네요.

 퇴임한 주교님이 하는 개인적으로 하는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러한 부분이 자칫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아닐까요? 이대용 주교님은 대한성공회를 완전히 떠나서 성바우로 교구의 교구장이 되셨다고 생각했는데 임시적으로 제주교회를 맡는다고 하시니 좀 당황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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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섭신부  (115.*.☆.18)  
본인도 필자의 의견에 공감입니다. 좀 당황스럽습니다. [2012-01-05 11:43:31]   
  
 평신도 (112.*.☆.52)  
현실은 관념을 늘 의지와는 무관하게 극복하게 되지요... 성공회 안에 이대용주교님의 신학과 목회 철학을 따르는 사제와 신자들 다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주교님께서 부산교구장이라는 명예를 버리고 어쩌면 고난의 길일 수 있는 지금의 자신의 길을 선택했고 지금의 지위와 인정을 받고 있듯이, 자신들의 종교지도자로 인정하고 선택한 분들의 권리와 선택을 신뢰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신앙은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지금 성공회가 도전받고 있는 또다른 형태의 다양성, 좀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새로운 형태의 에큐메니칼 운동으로 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2012-01-05 18:44:15]   
  
 헛 (125.*.☆.185)  
평신도님, 문제의 본질은 이대용 주교님의 현재 상황이 아닙니다. 그런건 다 좋다 쳐도, 앵글리칸 커뮤니온과 대한성공회를 떠난 분이 어떻게 대한성공회 부산교구의 제주교회로 오실 수 있는 것인지요? 제주교회는 어떻게 그런 분을 모실 수 있는 것인지요? 관구 차원에서 정확히 확인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2012-01-05 23:13:58]   
 
 평신도 (112.*.☆.52)  
헛님, 님의 문제 의식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마음이 아프고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제주교회 신자들이 간절히 원하시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것입니까... 제주교회에는 주교로 피선된 관할사제와 보좌사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께서 세계성공회의 현재 상황과 이주교님의 입장과 행보를 모르실리 없고, 이 문제에 대해 신자들과 충분히 소통했을 것이고, 교단의 권위와 정체성에 대한 기도와 신앙적 결단을 했으리라 봅니다.
그래서 제가 "또다른 형태의 다양성, 좀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새로운 형태의 에큐메니칼 운동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제 의견은 자칫 제주교회의 선택과 이주교님의 행보가 새롭게 출발하는 부산교구의 반복과 대립의 불씨가 되거나 신임주교의 발목을 잡는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꼼수임을 인정합니다. [2012-01-06 07:39:46]   
 
 제주교인 (122.*.☆.79)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제 제주교회에 다니는 바르나바라고 합니다.성공회를 알게된건 제주에 성공회가 설립되고 나서니 오래된 사람은 아닙니다.그러니 절차가 문제인지 ceec에 관구장이라는 문제가 걸림 돌인지 잘 이해가 않되는군요 제주 성당에 혹시 오신분이 몇분이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제주는 복음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배운 성공회는 합리적이고 보편적이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단이라 배웠습니다.제주의 특이성을 얼마나 이해하시는지 이곳의 어려움을 얼마나 이해하시고 계시는지요 물론 이요셉주교님이 최선이냐고 물으신다면 그렇다고 대답할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지금상황에서 저는 정기 인사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최선이라 답을 드릴수는 있습니다.저역시 이번일로 피선주교님께서 쉽지않은 결정을 하셔야 함을 압니다 꼼수라 말씀하신 평신도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저는 제주교회가 늘 전진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체되거나 후퇴하는 교회는 상상한적이 없으니까요 이런선택을 한 제주교회를 위해 우선 기도 부탁드립니다  문제를 논하기 보단 진심어린 기도가 더 많이 필요한 현상황이기에 부탁드립니다.복음의 황무지인 이곳에서 성공회 제주교회가 빛을 비추는 교회가 되기를 흔들립없이 나아갈수있게 기도 부탁드립니다.왜 이런결정을 하셨냐고 물으시면 다시 답을 올리겠습니다 [2012-01-06 19:25:26]   
 
 캐나다교우 (207.*.☆.151)  
북미에는 작은 군소 성공회와 루터교회들이 적쟎게 있습니다. 일부는 그 교세가 매우 작기에 마이크로 교단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보수, 중도, 진보, 그리고 고교회, 저교회등의 신학적 색깔의 차이로 인해서 형성되는데.... ARC도 그 중의 일부입니다. ARC는 한인들과 미국인들로 대부분 구성된 교단으로서, 어찌보면 한인들과 미국인들의 교류와 공동 선교차원에서 좋아보이지만, 대부분의 작은 군소 성공회나 루터교회들은 사실상 춥고 배고픈것이 현실입니다. 현실적으로 볼때, 이런 군소교단들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은 무척 낮은것이 사실입니다.

이대용 주교님께서 부산교구장을 사임하셨다고해서, 대한성공회를 완전히 떠난것은 아닌것 같은데....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이 주교님께서 미국사람들과 공동으로 형성된 작은 교단인 ARC의 의장주교직을 겸직한다고해서 잘못된것은 없는것 같습니다. 세계 Anglican Communion의 일원인 대한성공회의 전임 교구주교로서, 작은 교단의 의장주교직을 겸직하고 섬기는 것은 용기와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ARC가 작은 군소교단이기에, ARC의 의장주교직은, 돈과 명몌가 주어지는 자리가 전혀 아닙니다. 많은 섬김과 노력이 필요한 자리입니다. 이런 직분은 수락한 이주교님이 용기가 있어 보이십니다. [2012-01-06 19:51:10]   
  
 성공회교인 (118.*.☆.225)  
제가 보기에 이 문제는 대한성공회의 전직 주교였던 분이 대한성공회와 상의없이 ARC라는 교단의 창설자로 활동하시고 또 중국에서 독자적인 활동을 하시다가 홍콩성공회의 항의가 대한성공회로 들어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 성공회 교단내의 교회로 돌아오신다고 하니, 제주교회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주교님의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복음주의자들이 필요한 것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2012-01-06 21:10:19]   
  
 제주교인 (122.*.☆.79)  
이문제의 본질이 과연 무었인지궁금해지네요 ARC활동이 문제가 되는 건지요 제주교회에서 제자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육받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공부하면서 제일 먼저가 하느님이 무엇을 하시고계신가를 알고 거기에 동참하는 자녀가 되는 것이 우선이라 배웠습니다. 더욱이 성공회는 타교단보단 많은 포용력이 있다고 느꼈고요 이요섭 주교님이 한시적으로 오시는 문제가 이렇게 문제를 일으키는 걸까하는 생각이 듭니다.이요셉 주교님도 정기 인사로 제주교회에 새로 신부님이 오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씀 하신것으로 알고 있습나다. 당장 주교 승좌식을 하시고 짧은 시간에 현실적으로 제주교회로 인사이동을 하실수 있을꺼라 생각지 않습니다. 이런 시기에 가장 현실적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라 생각합니다.또한 다소의 무리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성공회교인님의 말씀처럼 우선 제주교회를 먼저 이해하고 배려해주시면 않되는지요 어렵게 만9년 동안 열심히 섦기시고 함께 주님의 전을 이루었기에 제주교회를 향한 애정은 다른 어느 교회보다 더하다 생각합니다.그러기에 다른 어떤 소리보단 이기적으로 들리시겠지만 저는 제주교회가 지금의 모습처럼 잘 성장하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위한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부탁 드립니다 게주교회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2012-01-06 23:22:20]   
  
 서울교구인 (125.*.☆.185)  
제자교회 교우님들, 교회를 향한 교우님들의 애정과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 성공회에 꼭 필요한 자세입니다. 하지만 이대용 주교님(어느 교회의 주교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이 제주교회에서 한시적으로나마 사목을 하는 문제는 조금 더 신중하고 사리에와 이치에 맞게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교회론의 문제입니다. 이대용 주교님이 CEEC 소속된 주교님이시라면, 동시에 세계성공회공동체와 대한성공회의 주교님이 아닙니다. 이중소속은 불가능합니다. 대한성공회 성직자가 아닌 분이, 제주교회 성직자와 평신도의 바람이라고해서, 대한성공회의 교회의 사목을 담당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대용 주교님이 CEEC의 교구장 주교인지 아닌지를 먼저 분명히 하는 것이 절차상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베트남이나 중국 등지에서 개인적으로 서품을 준 사실(물론 그 서품은 무효이겠지만, 혹시 CEEC 주교로서 준 것이라면 또 몰라도)도 밝혀야 할 것입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 홍콩성공회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는 사실은 이미 공개적으로 공표되기도 했습니다. 만약 이대용 주교님이 진정 한 때 대한성공회의 주교님이시라면 교회의 질서를 내외부적으로 문란하게 하는 모든 행동을 당장 멈추고 사실관계를 밝히시고 대한성공회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셔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대용 주교님의 주교직 사목에 대한 평가를 제주교회 교인분들이 굉장히 후하게 하시는 모양이지만, 정반대의 우려와 실망을 한 분들도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게다가 이 한시적 초빙 문제로 부산교구의 많은 성직자와 평신도들 또한 어리둥절할 것이 뻔합니다. 제주교회 교인분들의 절절한 사랑은 이해하지만, 보다 성숙하고 합리적이고 공동체를 배려하는 또 상식과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2012-01-07 00:35:33]   
 
 성공회사랑 (112.*.☆.42)  
제주교회 교인들께서 몇 가지 오해하시는 것이 있네요. CEEC/ARC 활동을 하시거나, 그 교단의 주교직을 겸직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예 다른 교단으로 옮기신 겁니다. 천주교 주교이면서 성공회 주교일 수가 있나요? 다른 교단에서 주교직을 겸직할 수는 없는 겁니다. 상식아닌가요? 주교님이시라면 교회의 원칙과 상식(사실 별로 어려울 것도 없는)을 지키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CEEC에 있는 한 교구(실체가 있는 교구일까요? 거의 이름 뿐인 교구이겠죠...)의 교구장 주교직이 희생과 헌신의 자리인 양 말씀하시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이대용 주교님의 복음주의 혹은 근본주의적 신앙에 따른 선택이었을 겁니다. 세계성공회공동체를 탈퇴한 독자적 주교교회를 설립하는 일을 헌신과 희생이라 말한다면, 이는 세계성공회공동체의 분열을 미화하고 조장하는 교묘한 논리가 될 것입니다. 이 점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꾸 제주교회의 상황을 들이대시면서 정당화하시려고 하는데, 만약 그것이 정당화된다면, 대한성공회는 교회론이 없는 겁니다. 아무런 신학도, 질서도, 조직도, 체계도, 직제도 없는 겁니다. 우리 교단이 아무리 작고 열악해도 이런 것까지 현실적 필요를 들어가며 허용한다면, 굳이 성공회일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마치 이대용 주교님 밖에는 대안이 없는 것처럼 말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대안도 널려 있습니다. 3개월 공백 기간 동안 박동신 신부님이나 이대용 주교님이 없다고 큰일나는 제주교회라면, 도대체 교회위원회와 신자들은 왜 존재하는것입니까? 교회가 사제 개인의 교회입니까? 신자들이야말로 사목과 선교의 실질적 주체들 아닙니까? 또 그곳에 계신 부제님은 아무런 역할도 하실 수 없습니까? 다른 은퇴성직자들은 아무 것도 하실 수 없습니까?  위에 제주교회 교우님들께서 하시는 말씀은 모두 이대용 주교님의 초빙을 기정사실화하고 이유를 밝히고 계시지만 도무지 납득이 안 갑니다. 이건 이대용 주교님에 대한 몇 분의 상당한 편애가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이렇게까지 논쟁이 된다면, 교구나 관구 차원에서도 이미 문제가 되고 있을 것이고, 박동신 신부님의 주교직 사목에도 부담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첫단추를 짤 끼우실 수 있도록 제주교회 교인분들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주교는 교회의 사부이고, 교회전통의 수호자입니다. 주교가 교회의 질서와 체계를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주위에서 도와주셔야 합니다. [2012-01-07 12:35:54]    
  
 비아메디아 (121.*.☆.45)  
제주교회에서 성공회 공동체에 유익한 분별의 역활을 하고 있는것 같네요...
한가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성공회는 이거다 저거다 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하고 분명하지 않은 것에는 기다림의 정신이겠죠?
제주교회 모든 분들의 생각이 완전히 일치 된 것도 또 그에 대한 염려의 글도 성공회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 번 일을 기회로 공식적으로 이대용 주교님에 대해 공식적 입장(관구 혹 일치의 수단인 주교원)이 있을 때 까지
잠시 기다림은 어떨까요... 그래도 이러한 논의는 참 유익하고 성공회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2-01-07 16:34:53]   
  
 부산교구인 (111.*.☆.6)  
성공회사랑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합니다. [2012-01-07 20:09:15]
 
 대전교구인 (115.*.☆.81)  
제주교회 및 교우님들과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서울교구인>, <성공회사랑>님의 말씀에 깊이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댓글 중 어떤 분의 '특정 지역을 얼마나 이해하느냐, 어려움을 얼마나 아느냐', '전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라는 말씀에 다소 의아했습니다. 무엇이 '전진'이고, 무엇이 '정체하고 후퇴하는 교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실성'과 '특수성'역시 중요하나, 진정으로 뼈끝까지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Holy Catholic 정신에 입각한 원칙과 상식 아닐까 싶습니다. [2012-01-08 23:12:08]   
 
 나는 개다 (175.*.☆.118)  
비토세력이 가지고 있는 정보력이 탁월하여도, 본 논의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닌것 같네요. 사실 따지고 보면, 남의 집에 젯상에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걸 가지고 신앙적이니, 공동체니 떠들지 맙시다. 속보이잖아요. 그저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이정도 하고 물러서세요. 가뜩이나, 관할사제 공석으로 신자들 마음 어려울텐데. 이럴때는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는게 돕는 겁니다. 정 맘에 안들면 가서 얼굴 맞대고 이야기 하세요. 찟구 까불러 봐야 스스로 상채기 내는 것임을 왜 모르시나?  대범하게 갑시다. 누구 밥그릇 뺏는 것도 아니잖아요?  언제부터 제주교회를 이렇게 떠겁게 사랑하션나? 우리집 개가 웃네. 홀리홀리홀리 캘록캘록. [2012-01-09 11:04:40]   
 
 은자 (175.*.☆.80)  
성공회는 지역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합니다. 그러나 어떤 결정이 지역의 범위를 넘어가는 것이라면 그 결정에 대해 공동체적으로 제한을 둘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글을 볼 때, 이 문제는 지역교회의 자율성을 넘어가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지역교회 뿐 아니라, 부산교구와 관구의 식별이 요구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제주교회는 교구와 관구에 그와 같은 결정에 대해 의견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임시적이라고는 하나 지역교회가 관할사제를 대신할 성직자를 성공회 커뮤니온 밖에 있는 사람으로 결정한 예는 지금까지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2012-01-09 11:46:06]   
  
 고민 (112.*.☆.196)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관할사제는 기존에 계시던 부제님이 공식적으로 하시고, 이대용 주교님을 비 공식적으로 모셔서 교회운영에 자문도 구하고 신앙훈련도 하고 기도모임도 갖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봅니다. 어쨌든 이렇게 하면 대한성공회 법과 규정을 지키면서 제주교회에도 이대용 주교님의 지도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공식적인 교회 관리자(결제권자, CEO)에 다른 교단으로 가신 분이 와서 한다는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기독교장로회에서 예수교장로회 목사님을 잠시 초빙한 것과 비슷한건데, 다른 어느 교단에서도 이런일은 공식적으로 없는것 같습니다. [2012-01-09 14:44:26]

한 말씀 (94.*.☆.171)  
여러분들의 글에서 성공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이슈 하나가 빠진 것 같아서 한 말씀 올립니다.  성공회는 열린 교회이므로 타교단의 성직자도 성공회에서 사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지로 그런 예는 세계 성공회에 많이 있습니다.) 단,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교구장 주교의 윤허가 있어야 합니다.  성공회는 주교제 교회입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모든 문제에서는 주교의 결정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교회 주보에서 교회 위원회가 결의했다고만 나온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위원회가 이러한 일을 주교님의 윤허없이 결의한다면 월권을 한 것이 됩니다.  박동신 신부님이 승좌하시기까지 부산교구의 교구장은 권희연 주교님입니다.  제주교회는 이 사항을 권주교님과 논의하여야 할 것입니다. [2012-01-09 19:30:31]   
  
 개? (203.*.☆.44)  
나는 개다님은 제주 교회를 뜨겁게 사랑하시는 분인가 봅니다. 그런데 외부 세력 내지는 비토세력이 제주교회의 상황도 잘 모르면서 멋대로 '남의' 집에 감놔라 대추놔라 해서 기분이 상하셨나요? 언제부터 대한성공회 공동체가 제주교회에게 남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보력의 탁월과 논의의 흐름 이야기는 핀트가 어긋난 것 같고.. 님의 표현대로 겉으로는 아닌척 하지만 상한 마음이 눈에 보이게 글을 쓰신 것 같네요. [2012-01-09 20:47:54]   
  
 서울교구인 (125.*.☆.185)  
박동신 신부님이 피선주교이시므로 교구장 주교의 관면이란 결국 박동신 피선주교님의 결정이시겠죠. 더 이상 권희연 관리주교님의 관면이 필요하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교구장 주교의 관면으로만 이야기한다면, 이대용 주교님은 제주교회로 오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교리와 전례에 관한 기본적 선언에 위배될 수 있는 문제이므로, 주교원의 승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대용 주교님은 현재 성공회에 저항하여 분리된 교회의 교구장 주교이신 것으로 추측되며, 이것은 성공회 당연히 대한성공회에 대한 적대와 불신의 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성공회는 홍콩성공회에 공식적인 대답을 해야 하는 난처하고 난해한 상황에 있는 것으로 추측되며, 이것은 대한성공회 관구와 부산교구, 아시아성공회, 세계성공회 등에 상당한 일치의 위협을 주고 있는 행위입니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대용 주교님께서 자신의 현재 소속과 사건경위를 명확히 해명하셔야 하며, 사실 주교님 스스로가 자신을 이런 상황으로 몰고가신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이대용 주교님과 박동신 신부님의 무리수가 이대용 주교님의 문제를 공식화한 셈이지요. 하지만 이것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그 동안 이대용 주교님의 여러가지 우려되는 행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성공회에 대한 자부심에서 스스로 멀어지도록 방치하고 냉소적 마음을 길러온 우리 자신에 대한 질책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대용 주교님의 문제를 정당하게 해결하고 아울러 제주교회의 결정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고하는 것은, 제주교회에 대한 불신이나 이대용 주교님 개인에 대한 공격, 박동신 신부님에 대한 우려를 표면화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건설하기 위함입니다. [2012-01-09 21:16:14]   
 
 제주교인 (210.*.☆.226)  
제주교회로 이대용요셉 주교님을 모시기로 한 문제는 이번주 목요일 주교원회의에서 입장의 정리가 있을꺼라 들었습니다. 박동신 오네시모 피선주교님께 개인적으로 보내신 이요셉주교님의 메일을 통해 저희 제주교회 몇분은 ARC, CEEC에 관한 이요셉주교님의 입장을 지면을 통해 보았습니다. 개인 메일이기에 공개 여부를 피선주교님께 여쭤보았지만 공개않하심이 옳을꺼란 말씀이 있으셨기에 밝히지 못함은 참 애석합니다. 여러 많은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 잡을수있었을 텐데요 제주교회는 다시 새벽을 열어 기도드립니다. 혹시 우리가 듣지 못한 하느님의 말씀이 있었는지 진정 주님이 원하시는 일이 무었(?)인지를 듣기위해서 기도합니다. 어느 분의 말씀처럼 제주교회는 주교의 교회이거나 사제 혹은 신자회장 또는 신자들의 교회가아닌 하느님 주님의 교회이기에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성공회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께서도 함께 구해주십시요 열린 마음으로 같이 해주신다면 글로써 서로에게 주는 상처보단 아름다운 모습이아니겠습니까 가부의 결정은 주교원회의에서 결정이 나겠지요 모든일이 선하고 아름답게 이루어지도록 기도할뿐입니다.부디 모든 분들께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2012-01-10 17:35:22